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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

[주목 이사람] 보호직 '유리천장' 깬 비행청소년의 '代母'

송화숙 신임 서울소년원장

리걸에듀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서울소년원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15일 법무부 사상 첫 보호직 여성 고위공무원이 된 송화숙(57·사진) 신임 서울소년원장은 1986년 7급 공무원인 영어교사로 임용돼 서울소년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대 영문과를 나온 송 원장은 대학졸업 후 지역의 한 시골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공직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27년간 법무부 보호국 소년과, 광주소년분류심사원장,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안양소년원장 등을 지내며 '희망도우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비행청소년의 재범방지와 사회 정착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2012년부터 2년 6개월간 안양소년원장으로 재직하며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년원 중 최우수 기관 평가를 받아 소년보호행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송 원장은 '어른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따뜻한 법치 실천'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양소년원 담임교사 시절 만난 여자 소년원생과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뜬 후 아버지의 폭력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수 없던 제자에게 후원자를 연결해 주고 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안양소년원장 때 "어릴적 가족과 여행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는 소년원생들의 말을 듣고 그들과 매주 토요일마다 100번이 넘는 등산을 함께 하기도 했다.

송 원장은 "사회·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소년원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호관찰소, 소년원, 소년분류심사원, 치료감호소 등으로 구성된 보호기관은 보호관찰 대상자를 관리하고 보호소년을 교육하는 재범방지와 사회복귀 지원을 전담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이 적은 대표적인 분야지만 송 원장은 지난해 보호직 최초의 여성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하는 등 여풍(女風)을 주도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보호기관 내 여성공무원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보호기관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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