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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

[내가 쓴 책] '메타생각'

임영익 변호사(서울회)

메타생각의 메타(meta)는 '넘어서, 위에 있는, 초월하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메타의 대표 단어로는 형이상학을 의미하는 metaphysics가 있다. 글자 그대로 보면 자연(물리계)을 초월하는 무엇이 된다. 이 단어는 기원전 1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안드로니코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정리하면서 만든 용어라고 한다.

메타가 물리학 세계에서 최근에 등장한 것이 바로 메타물질(metamatrial)이다. 2006년도에 미국 UC 버클리대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연구진들이 빛의 굴절 원리를 이용한 메타물질을 개발하였다. 이 메타물질은 '음의 굴절률'을 가진다. 물리학적으로 어려운 개념이나 간단하게 설명하면 유리잔에 숟가락을 넣고 음의 굴절률을 가지는 메타물질을 넣으면 숟가락이 유리컵 밖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메타물질로 우리 몸을 감싸면 외부에서 볼 수 없다. 이 물질을 응용하여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를 만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투명 인간을 가능하게 하는 메타물질은 이름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물질인 것이다.

사실 메타는 심리학을 통해 일찍 수면위로 나왔다. 그것이 바로 메타인지이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현재 자신의 인지작용을 검토, 관리, 조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지 활동을 의미 한다. 1970년대부터 여러 심리학자들(존 플라벨 등)이 개념을 연구,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메타인지가 학술적인 의미로 나타나기 오래 전부터 선현들은 그 중요성을 설파하였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하는 그 유명한 한마디는 메타인지의 핵심을 잘 담고 있다. 또한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라고 하여 메타인지의 본질을 꿰뚫어 보았다.

메타생각은 생각이 흐르는 생각의 프레임을 다시 생각하면서 생각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며 메타인지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메타생각원리를 간단히 응용한 예로는 '메타질문' 기법이라는 것이 있다. 메타질문은 문제 속에서 빠져 나와 문제 자체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왜 이 문제가 존재 하는가',' 왜 나는 이렇게 답을 구하고 있는 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등. 메타질문은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무한히 만들 수 가 있다. 메타원리를 확장하여 지식 세계로 이동시키면 지식의 메타구조(지식도메인들 사이에서 본질적인 특징을 잡아서 다시 재구성하는 지식도메인)를 만들 수 있다. 메타구조를 통해 하부지식들 세계를 연결하여 새로운 생각을 다시 만들게 된다. 따라서 메타기법은 수학공부에 잘 적용되며 미술이나 디자인 영역에도 확장이 된다.

이번에 출간한 '메타생각'은 한 소년과의 추억을 중심으로 소설처럼 전개 된다. 수학공부기술이 많이 등장하지만 수학책은 아니다. 메타생각원리와 여러 가지 생각의 기술들을 수학에 투영시키고 있을 뿐이다. 낯선 단어가 즐겁지 않더라도 너무 짜증내지 말기를 기대하며.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