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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

女모델 청부살해 의혹 한국계 40대 여성 '무죄'

美 '여자 제임스 본드 사건' 켈리 수 박씨
배심원단 4일 무죄 평결… 진범은? 사건 미궁으로

미국변호사
스물 한 살 미모의 모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40대 한국계 여성이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2008년 미국 산타모니카의 한 아파트에서 전도 유망한 모델 줄리아나 레딩씨가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켈리 수 박(47)씨를 체포했다. 레딩씨의 몸에서 박씨의 DNA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과 검찰은 박씨가 숨진 레딩씨와 사귀었던 의사 우웨이다씨로부터 38만 달러의 거액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청부 살인의 댓가였다고 박씨를 몰아붙였다. 지역 언론들은 박씨가 완력으로 레딩씨를 제압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는 수사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자 제임스 본드 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박씨에게 적용된 1, 2급 살인죄에 대해 4일(현지시각) 모두 무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들은 박씨의 살해 동기가 불분명하고 DNA증거의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건 직후 레바논으로 떠난 레딩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진범일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뒀다.

박씨와 가족들은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숨진 레딩씨의 가족들은 "살인자! 이런 말도 안 되는 재판이 어디 있느냐"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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