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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 “검찰에 시(詩)를”… 김현 인천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

“인권 친화적 검찰 문화 조성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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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친화적 검찰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검찰이 모든 업무 영역에서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현(54·사법연수원 31기) 인천지검 인권보호관
은 "시(詩)는 섬세한 감성을 다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천지검은 7월부터 시를 활용한 단계별 인권 감수성 증진 훈련을 진행 중이다. 검찰과 시와 인권이라는 독특한 결합으로 지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풀꽃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과 나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김 인권보호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김 인권보호관은 2019년 공주지청장, 2020년 국회 파견검사를 거쳐, 올 7월 인천지검 인권보호관으로 부임한 이후 인권 감수성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인권정책을 발굴 하고 있다.

인천지검 인권보호관 부임 후

다양한 인권 정책 발굴


김 인권보호관은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수많은 사건들이 조그만 감정에서 시작한다"며 "나 시인은 감정을 조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시를 읽고 시를 생각하고 가슴에 간직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검찰청에 근무하는 사람이든, 검찰청을 찾아오는 사람이든 시 한 구절을 가슴에 간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검찰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 시인과 협의해 인권 감수성 훈련과 더불어 검찰청 인권 및 문화환경 개선 프로그램으로 확대하고 싶다"며 "지역사회 문화·예술가들과의 협업모델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지검은 1단계로 김 인권보호관이 나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제작한 인권 감수성 훈련 교재 《풀꽃이 인권이다》를 검찰청 내에 배포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120여명의 검찰 구성원들이 시를 읽도록 하고 있다. 현재 검사 58명, 수사관 45명, 실무관 20명이 참가 중이다.

 

‘시’ 활용한 인권 감수성 훈련

나태주 시인 강연회도


2단계로는 지난 16일 '나태주 시인 초청 특별 강연회'를 개최하고, 검사와 수사관들이 나 시인과 직접 문답을 주고 받도록 했다. 3단계는 인권의식을 내면화 하기 위한 글쓰기 훈련이다. 인천지검은 11월까지 참가자들이 시·수필 등 글쓰기를 하도록 하면서, 출판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달 말부터는 나 시인의 풀꽃 시화 사진과 프리젠테이션을 청사 내 민원실·구치감·형사조정 대기실 등에 게시하고 있다.

"나 시인의 시는 소박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동심이 있습니다. 마치 드라마 속 우영우 변호사가 성장해가듯, 내면에 감춰져있던 감성을 끄집어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 감정과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나 시인은 어머니에 대한 시를 쓸 때 시인은 어머니가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감정이입이 감수성의 중요 요소입니다. 수사의 이상적인 모습은 조사자가 당사자가 되어 그 사건 당시 현장에 서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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