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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난민의 삶을 만나다

제7회 난민영화제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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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100개가 관객들로 빼곡히 찼다. 스크린에는 아프간 난민 출신 아민이 덴마크에 정착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집은 어디인가'가 상영됐다. 1시간 30분의 상영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난민들에게 법률지원을 해 온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한 관객이 손을 들고 물었다. "한국에 온 난민 분들에게 실례하지 않으려면 어떤 점을 알아야 할까요?"

  

난민인권네트워크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18일 서대문구 대현동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제7회 난민영화제를 열었다.

 
난민영화제는 비영리 인권 영화제로, UN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을 기념해 난민과 연대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제7회 난민영화제는 'NEVER·THE·LESS, TOGETHER 그럼에도,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관객을 맞았다. 전례 없는 감염병의 창궐, 끝없는 전쟁과 혼란스러운 정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타인의 고통에 기꺼이 손 내미는 용기를 갖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만큼 시민들이 관심이 높았다. 관람 신청을 받은 지 1주일 만에 총 300석 가까이 되는 좌석이 매진됐다.

 

영화제 기획에 참여한 이현서(32·변호사시험 5회) 화우공익재단 변호사는 "시민들이 난민 인권을 언론 보도나 사건으로 접하는 대신 영화를 통해 실제 난민의 삶을 보다 친숙히 접하도록 하자는 것이 영화제 개최 취지"라며 "올해 영화제는 3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만큼 난민 당사자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영화제에서는 상영 직후 난민 당사자와 이들을 도운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코너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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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을 위한 공익소송 등에 매진해온 변호사와 시민단체, 난민 활동가들이 직접 영화제 기획에도 참여했다. 난민 분야 활동가들과 변호사들은 상영작 선정부터 홍보, 후원 섭외까지 손수 맡았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와 활동가들이 직접 극장과 상영작을 선정하고 GV 패널 섭외, 홍보와 이벤트 기획, 굿즈 제작도 맡았다"며 "이주·난민 아동, 아프간 난민, 한국의 난민 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상영작으로 선정해 한국 사회와 맞닿아 있는 이슈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영작은 △난민 아동과 홈리스 여성의 연대를 다룬 '파리의 별빛 아래'(2020, 클로스 드렉셀)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 제49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국제영화상 등 세 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나의 집은 어디인가'(2021,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국내 거주 난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낸 두 편의 유엔난민기구 제작 단편 다큐멘터리 '기록(Writing To Reach You)'(2021, 닐 조지) △ '소속(Belonging)'(2021, 폴 우) 등이다.


한편 올해 화우공익재단(이사장 이인복)은 로펌 공익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제 주관을 맡았다.

 
이 변호사는 "화우공익재단은 난민 개개인에 대한 법률지원 뿐 아니라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난민·이주민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며 "그간 재단이 홈리스 자립을 위한 달팽이 음악제 같은 문화행사를 개최한 경험도 살릴 수 있어 주관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대표변호사 김상곤), 태평양(대표변호사 서동우)·재단법인 동천(이사장 강용현), 지평(대표변호사 김지형), 화우(대표변호사 정진수),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사단법인 정(이사장 박일환), 선(이사장 강금실) 등은 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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