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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마다 ‘종합 자산관리’ 전담조직 속속 출범

상속·기업 승계 법률 자문에서 금융자산 관리까지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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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들이 상속·가업승계 관련 법률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전담 조직을 속속 출범하고 있다. 로펌에 상속·후견 관련 법률자문은 물론 금융자산 관리까지 맡기려는 고액자산가들의 수요가 늘자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자산가치 상승과 고령화 가속, 상속 문화 변화 등 사회·경제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액 자산가들 수요 늘며

 ‘고객 확보’ 발 빠른 대응 


◇ 로펌들, 금융사 영역이던 자산관리 서비스 개시 = 최근 주요 로펌들은 자산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가사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권이 독점하던 개인자산관리·운용 서비스를 끌어와 토털 자산관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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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율촌(대표변호사 강석훈)은 9일 '개인자산관리센터'를 발족했다. 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김성우(5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조세 전문가인 김근재(45·34기) 변호사, 상속·가업승계 전문 회계사인 소진수 회계사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기업의 상속·후견·세금 관련 자문, 국제상속 및 해외투자 관련 자문, 가상자산 사업 기반 신흥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자문 등을 수행해온 전문가 20여명이 자산가들을 위한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은 지난달 '상속·자산관리팀'을 출범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최철민(48·31) 변호사를 필두로 가족기업의 상속·증여 계획 수립을 돕고, 자금의 합법화 방안에 대한 법률자문은 물론 상속·증여 관련 세무조사에 대한 대응, 자산 관련 조세조약 관련 자문 및 소송 등에 이르기까지 상속·가업승계 관련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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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도 지난달 자산 운용 설계, 상속과 자산거래, 기업승계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EP(Estate Planning) 센터'를 출범했다. 센터는 상속·후견·증여 관련 법률 자문 및 가사소송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NFT 등 디지털자산 투자 및 관리 등의 자산 운용, 해외 자산투자, 가업상속공제와 같은 자산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동훈(54·23기) 대표변호사가 센터장을 맡고 최영노(60·16기) 변호사가 자산관리 및 거래업무를, 조웅규(40·41기) 변호사가 상속 및 가업 승계 설계를 담당한다.


이 밖에도 로펌들은 법원 출신의 가사법 전문가 등을 영입해 상속 및 가업승계 관련 팀을 보강하고 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는 지난 3월 곽윤경(49·31기)·성원제(42·34기) 서울고법 판사를 영입해 가사상속 자산관리팀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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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동인(대표변호사 동인)은 최근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홍창우(54·27기)·이헌영(55·29기)·김진옥(47·32기)·이은정(49·33기) 변호사를 영입하고, 26일 '가족법센터'를 신설해 가사·상속 분야 강화에 나선다.


전문가를 영입해 이 영역에 새로 진출한 사례도 있다. 기업 자문 분야 부티크 로펌인 법무법인 트리니티는 최근 상속·신탁 전문가 김상훈(48·33기) 변호사를 대표변호사로 영입하고 자산가들의 가업 승계와 상속 관련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화 가속·상속문화 변화 등

 사회적 변화 맞물려

 

◇ '패밀리오피스' 통해 자산 사회환원 위한 조언도 = 개인자산가의 자산 관리를 전담하는 '패밀리오피스'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도 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로스차일드, 록펠러, 빌 게이츠 등 영·미권의 대부호들이 가문의 자산 관리를 전담하는 전문가 그룹을 둔 것에서 비롯됐다. 단순한 자산 관리 뿐 아니라 자산의 사회환원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전문적 자문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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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가온(대표변호사 강남규)은 13일 상속, 증여, 신탁, 가업승계, 후견 및 가족 간 분쟁 예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 센터'를 개설했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자산관리전문가, 공익법인 전문가 등이 팀을 이뤄 서비스를 제공한다.

 
율촌 개인자산관리센터는 고객들에게 공익법인 출연, 재산기부 등 자산의 공익적 사용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법무법인 원(대표변호사 강금실)은 지난해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패밀리오피스와 자산승계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산가 가문’ 관리 전담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도

 
◇ "자산가치 상승·초고령화·상속문화 변화" =
전문가들은 로펌들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에 나선 배경으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치 상승과 고령사회화로 인한 시니어 문화 발달, 상속 문화의 변화 등 사회경제적 변화 등을 꼽는다.


법무법인 원 상속·가업승계팀의 오지헌(41·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과거에는 유산 상속에서 장남의 승계가 자연스러웠고 작고한 피상속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문화였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투자를 통해 획득한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는 반면 근로소득의 가치는 떨어지면서 상속 재산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처럼 경제구조와 상속 문화가 변화하면서 전문가에게 상속 자산의 운용과 자문을 의뢰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웰다잉에 대한 노년층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후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노년층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속이나 유증이 발생할 수 있도록 미리 상속 구도를 설계해두려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혼·상속·후견 관련 전문가는 물론 기업 법무, 조세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포진해 있는 점도 로펌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배경으로 꼽힌다.

 

재산 기부 등 공익적 사용 실현 위한  

솔루션도 제시 


김성우 율촌 변호사는 "예전에는 금융사에서 개인자산 분쟁을 처리하면서 로펌 변호사들에게 관련 법률자문을 의뢰했지만, 이제는 반대로 로펌에서 금융사와 협업해 고객에게 직접 자산 설계와 관련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자산 관리와 세금 관리는 뗄 수 없는 분야이다. 로펌에 많은 조세 전문가들이 포진해있으므로 업무 시너지가 클 것이라 생각해 독립적인 센터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김상훈 트리니티 대표변호사는 "기업가들이 기업 법무 의뢰를 위해 로펌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기업가의 개인 자산 관리 업무까지 하나의 로펌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기업 자문 및 개인 자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온 패밀리오피스센터의 배정식 센터장은 "고액 자산가 가운데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기업 법무에 대한 높은 이해를 지닌 로펌들에게 개인 자산관리까지 맡기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법률시장에서의 로펌의 노하우와 금융사의 자산관리 전문성을 융합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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