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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널A 사건' 수사일지 공개한 김관정 고검장에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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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정(58·26기) 수원고검장이 한동훈(49·사법연수원 27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당일 '채널A 사건'의 수사일지를 공개한 것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박영진(48·31기) 부장검사의 증언을 탄핵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김 고검장은 9일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한창 진행되는 오후 4시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채널A 관련 사건 일지'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김 고검장은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소위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재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박영진(48·31기) 부장검사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하기에 고민 끝에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는 '채널A 관련 사건 일지' 파일을 첨부됐다. 해당 파일에서는, 지난 2020년 3월 MBC 보도로 해당 의혹이 촉발된 시점부터 그해 7월까지의 수사 및 보고상황이 기재됐다.


해당 글을 접한 검사들은 댓글을 통해 "사실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내부 논의사항을 청문회에 맞춰 급하게 공개함으로써 또 다른 정치적인 논란을 가져오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검사는 "게시글이 언론보도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무슨 글인지 살펴보고는 한숨이 나오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며 "일선 사건에 대해 상세보고를 받고 내용을 파악한 후 책임을 공유하면서 사명감을 다 하지 못했던 역량 혹은 의지의 박약과 책임의 일탈을 고백하는 내용 외에 아무런 의미를 찾기 어려운 글"이라고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검사는 "고검장님을 상사로 모셨던 하급자로서 참담한 기분이 든다"며 "(게시글에서는) '형사1과장이 나 모르게 단독행동했다. 모든 게 다 1과장 탓이다'라는 말씀이 하고싶으셨던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게시글의 편파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검사는 "법무부와의 소통내용, 대검 형사부 실무진과 있었던 내용에 대해서는 많이 빠져있는 것 같다"며 "당시 박영진 형사1과장님이 작성해 놓은 사건일지가 있으니 그 내용도 함께 올려보시는게 실체진실에 부합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한 편에서는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 "고검장의 품격에 관한 고민을 해달라"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9일 진행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채널A 사건이 불거졌던 당시 대검 형사1과장을 역임했던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가 증인신분으로 출석했다. 박 부장검사는 청문회에서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끈 수사팀이 한 후보자에 대한 기소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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