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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사무실에 ‘아기 보육실’ 등장 화제

젊은 부부에 필요한 공간… “설립만으로 마음 편해”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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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현에 마련된 '보육실'. 유아를 위한 담요와 식탁, 장난감 등이 비치되어 있다.

 

코로나19 감염 등으로 어린이집이 폐쇄되는 등 돌발상황 탓에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발을 구르는 구성원들을 위해 대회의실을 보육실로 마련한 로펌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시로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당황하다 업무에까지 지장을 받는 변호사와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준 것이다. 돌발상황이 생겨도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 가까이에 두고 보살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보육 대비책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현(대표변호사 김동철)
은 최근 어린 아이를 키우는 변호사와 직원들을 위해 회의실 하나를 통째로 '보육실'로 꾸며 아이 부모들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 확산에

 ‘어린이집 폐쇄’ 돌발 상황 속출


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들은 평소 어린이집이나 보모, 친척 등에게 아이를 맡기는데, 갑자기 어린이집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아이를 맡길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난감한 상황에 처해 발을 동동 구른다"며 "우리 로펌에서도 그런 경우를 가끔 보는데 그런 상황이 닥치면 원활하게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은 고민 끝에 이런 돌발상황에서도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사무실로 데려와 돌보면서 일도 할 수 있도록 '보육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달 회의실 하나를 보육실로 탈바꿈시켜 완공했다.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지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현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유치원 1급 정교사 자격증과 어린이집 원장 자격증을 보유한 김희진 실장도 섭외해 채용했다. 김 실장은 아이 돌봄을 포함한 보육실 업무 전반을 관리한다.

 

아이 맡길 곳 못 찾아 

애 태우는 구성원들 없게 

 

보육실 바닥에는 유아를 위한 친환경 매트를 깔고, 벽에는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방음 설비도 갖췄다. 또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 경우에 대비해 창에 블라인드를 달고, 로펌 구성원 등의 기증을 받아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과 책, 쿠션 등도 마련했다.

 
현 관계자는 "보육실 설치 및 관리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비용이 발생하지만, 구성원들을 위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육실은 상시적으로 유아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내 어린이집'과는 구분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겨 부모가 잠시 회사에서 아이를 돌보는 상황을 도와주는 임시 보육실이기 때문에 어린이집 관련 법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법무법인 현 대회의실을 개조

관리 직원까지 채용 

 

사내 보육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아이를 보육실에 맡겨 두고 업무를 보다가 틈틈이 아이들 들여다 볼 수도 있고 점심 시간에는 같이 밥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전하고 청결한 공간이라 모유 수유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의 한 변호사는 "코로나 상황에서 갑자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지면 정말 식은 땀이 흐른다"며 "이런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일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 직원도 "우리 펌에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정말 필요한 공간이 생긴 것 같다"며 "보육실을 준비하던 때부터 이용방법을 문의하는 변호사나 직원들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용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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