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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경영에 ‘젊은 바람’…40대 경영위원 속속 등장

세종·바른·케이씨엘 등 세대교체의 공감대 확산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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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변호사 · 김도형 변호사 · 강태훈 변호사 · 이석현 변호사

 

 로펌 경영에 참여하며 발전을 견인하는 운영(경영)위원에 '40대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주요 대형로펌 운영위원에 40대 변호사들이 주축으로 떠오르며 로펌 경영에도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끝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성이 커진 데다, 로펌의 주요 고객인 기업의 경영진들도 X세대(1969∼1978년 출생자)와 밀레니얼 세대(1979년 이후 출생자) 등 젊어지고 있는 추세에 따른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월 법무법인 세종(대표변호사 오종한)은 파트너 변호사들의 투표를 통해 경영대표변호사와 운영위원 4명을 선출했다. 새 운영위원 가운데 이창훈(43·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40대다. 새로 운영위원에 선출된 김대식(50·28기) 변호사도 젊은 운영위원에 속한다. 김 변호사는 2002년, 이 변호사는 2007년 각각 변호사 개업 후 곧바로 세종에 입사해 현재까지 한솥밥을 먹어온 '세종맨'이다.


조직문화 쇄신

젊은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커져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재필)은 지난해 9월 파트너 변호사 130여명의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와 운영위원 4명을 선출했다. 새 운영위원 가운데 김도형(46·34기), 강태훈(47·36기) 변호사 2명이 40대다. 이들은 젊은 구성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토대로 운영위원에 선출됐다.

 

지난해 1월 5명의 경영위원을 선출한 법무법인 케이씨엘(대표변호사 김영철)도 40대 경영위원을 배출했다. 이석현(48·32기)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2006년 개업 직후 케이씨엘에 합류한 그는 기업 자문과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전문가들은 로펌이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위해 '젊은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세종 경영위원인 이창훈 변호사는 "로펌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를 읽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경영진의 역동적 활동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 경영위원 취임 후 지난 1년간 세종에서는 의사 결정 시간 단축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파트너 변호사들 간에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조직 문화가 보다 젊고 효율적으로 개편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는데, 운영위원 선거에서도 이를 강조한 후보들이 많은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 고객인 기업 임원의 

평균연령 하향추세도 원인

 

다른 대형로펌 변호사도 "젊은 세대가 로펌의 도약을 위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부적 목소리가 높았다"며 "구성원 간 소통이 조화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젊은 변호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변호사가 경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배들과 다른 의견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펌의 주요 고객인 기업 임원진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달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3분기 기준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의 임원 7438명을 조사한 결과,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임원이 3484명으로 46.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변호사는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대형 IT 기업에서 40대 초중반의 젊은 임원들이 다수 등장했다"며 "로펌 입장에서 고객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기업과 같은 흐름을 가져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변호사는 "젊은 기업 경영진이 등장하는 역동적인 시대 분위기를 반영해 로펌들도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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