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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풍수

[사주와 풍수] 40. 부자 터의 허와 실

흥부의 집터에는 흥부 한 사람만 부자가 될 자격 갖춰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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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급 아파트가 길길이 들어선 부자 동네로 탈바꿈했지만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허름한 집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선 이른바 ‘달동네’ 수준이었던 서울 남산 동쪽 자락의 ○○동. 가난한 사람들이 힘든 삶을 이어가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 그 동네 중간쯤에 풍수쟁이들 사이에 자주 거론되는 부자 터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시멘트 블록을 쌓아 벽을 치고 기와를 얹은 그야말로 볼품없이 길기만 한 집이 있었는데 집 외양을 보나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형편을 보나 부자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번듯한 대문은커녕 담장도 없는 방 4 개짜리 그 부자 터에는 그만그만한 4가구가 나란히 나란히 살았다.


부자 터라 하면 ‘재복(財福)이 강하게 작용하는 명당’이라는 뜻이다. 쉬운 예로 ‘흥부의 집터’를 들 수 있다. 흥부는 부자가 되기 위한 어떤 노력이나 특별한 재테크를 하지도 않았지만, 하루아침에 어거리 부자가 되었다. 그냥 부자 터에 살면 어느 시점부터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재물이 쏟아져 들어온다는 얘기다. 그런 꿈같은 얘기에 힘을 실어줄 만한 일이 이 집에도 전해지고 있었는데 그 집에서 셋방살이를 했던 세입자들 중 상당수가 몇 년 안에 큰돈을 벌어 나갔다고 나갔다고 하니 부자 터의 덕을 단단히 보기는 본 셈이다. 그쯤 되면 누구보다 먼저 그 집주인 팔자가 확 펴야 할 텐데 어찌된 셈인지 그 자리에서 기십년을 살아내도록 집주인의 형편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온갖 그럴싸한 말들이 돌았지만, 주인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남의 얘기하듯 ‘잘되는 것도 자기 복, 안 되는 것도 자기 복’이라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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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든 부자 터에서 살기만 하면 예외없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천만에 말씀이다. 부자가 될 기본 조건을 갖춘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봄이 옳다. 다시 말해서 흥부의 집터에는 흥부 한 사람만 부자가 될 조건을 갖췄을 뿐 놀부나 다른 사람은 아무리 오래 그 집에 묵새긴다 해도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 자격 조건은 타고난 사주팔자를 말한다. 사주팔자를 보면 부자가 될 가능성을 나타내는 조합이 있다. 그 조합이 발동하는 시기에 이르러 외적 요인인 부자 터의 지원을 받으면 부자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부자의 삶과는 멀어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산동네 부자 터 집주인의 형편이 노상 그 시늉이었던 이유는 그가 부자 사주를 타고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 터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부자 사주와 부자 터를 겸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또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아도 정작 당첨되는 사람은 극소수인 것처럼 부자 터나 부자 사주를 둘 다 갖추지 못하면 부자의 삶은 한갓 희망 고문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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