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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사옥 이전 한 달 맞은 김성진 ‘태평양’ 대표

“전 구성원이 한 건물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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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합리적 안목을 바탕에 둔 '선진적 오피스 매니지먼트(Office Management)'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태평양이 최고가 되어야 한국 사회가 한단계 더 발전한다는 신념과 사명감으로 노력하고 헌신하겠습니다." 


다른 로펌에서 보지 못한

창의적·실용적 모습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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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이전 한달을 맞은 김성진(62·사법연수원 15기·사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태평양은 지난달 16일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로 사옥을 옮기고 새 사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법'이란 어느 누구도 자신의 견해만 옳은 것이라고 주장하지 못한다는 사상을 가장 강력하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인류의 위대한 창조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로펌들은 10~20년을 주기로 새로운 공간을 임차해 발전을 거듭하면서 고객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지켜가는 오랜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1~2세대 로펌들이 세대교체기를 맞고 있는 한국 법조계도 우리나라 특유의 보편적 인권 사상과 현대적 법사상을 융합한 한국형(形) 법률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의 출발은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가장 바람직한 로펌을 만들어보자는 각오입니다. 40년간 과연 한국적 법률서비스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 국내 로펌 최초로 TMT(Technology, Media & Telecom 방송통신기술) 전문팀을 만드는 등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했고 개성공단 진출, 공익위원회 설립 등 프런티어(Frontier, 개척자) 정신을 바탕으로 로펌 역사에서 새로 쓴 페이지도 많습니다. 해외 진출이 가장 빨랐던 로펌이자, 혁신기업에게 다가가기 위해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판교에 분사무소를 설립한 첫 대형로펌이기도 합니다. 안으로는 모두가 주인이라는 동업자 정신을, 밖으로는 스스로 적은 이익을 취하되 큰 이익을 베풀어 널리 고객을 이롭게 하는 보다 큰 의미의 동업정신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한국적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사옥 이전으로 전 구성원이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 모인 만큼 보다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겠습니다."


시설·조직 첨단화

 고객중심 법률서비스 보다 강화

 

태평양은 22년간의 강남 시대를 뒤로하고 지난달 16일 종로 시대를 열었다. 앞서 2년 6개월에 걸쳐 신중하게 △건물 선정 △내부 합의 △협상 및 계약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등의 과정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형석·이준기 업무집행변호사와 함께 20여명으로 구성된 '이사(사옥이전)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며 전(全)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이준기 변호사는 이전을 앞두고 미국 20대 로펌들을 돌아보며 오피스의 강점들을 벤치마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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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전 과정을 외주업체에 맡기기보다 (우리가) 직접 참여하고 주도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보람있었다"며 "(그 결과) 우리나라 어떤 로펌에서도 보지 못한 새롭고 창의적이며 실용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년간의 서소문시대가 창업기, 22년간의 강남시대가 도약기라면 앞으로의 종로시대는 비상(飛上)의 시기"라며 "글로벌 최고 로펌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사옥 이전을 발판으로 시설과 조직을 첨단화하고, 고객 중심 법률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모범적 로펌이라는

평가 받기를 원해

 

"40년 전 태평양은 후발주자였습니다. 하지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수석합격자 등 원한다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최고 전문가와 남이 아닌 내가 최고를 만든다는 도전정신으로 뭉친 인재들이 모이면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태평양은 각 분야 1등을 지향합니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로펌이라는 평가를 받기를 더 바랍니다. 이런 가치와 철학을 가진 로펌이 최고가 될 때 우리 사회도 한 단계 진화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법치주의 확립 위한

새로운 모델로 한발 한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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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450여명을 포함해 태평양 구성원 1300여명은 그동안 강남 테헤란로에서 한국타이어빌딩, 현대해상빌딩, 한국지식센터 등 3개 건물을 사용해왔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맞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각 전문가들이 긴밀하고 신속하게 협업하는 공고한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강남에 있을 때) 세 빌딩에 갈라져 있었던 태평양 각 팀이 한 건물에 모인 것 자체만으로도 역량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옥의 위치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다가가고 소속 구성원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장소를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이자 방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종로로 옮겼다고 해서 강남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 태평양이 종로·서초·판교 모두에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고객이 진출한 베이징,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하노이, 호치민시티, 양곤, 두바이에 태평양이 함께 달려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축구에서는 운동장을 넓게 쓰는 능력을 최고의 자질 중 하나로 꼽습니다. 숨어있는 기회를 찾아내야 골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강한 체력과 빠른 속도, 밝은 시야가 필수입니다. 태평양은 이제 서울을 포함해 글로벌 무대를 가장 넓게 쓰는 대형로펌이 됐습니다. 단순히 한국 최고가 아닌 전세계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되겠습니다. 한발 한발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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