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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1000명 로펌' 시대 열렸다

김앤장, 한국변호사 821명 외국변호사 185명 등 1006명
"한국 법률서비스 산업 발전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 평가 속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 지적도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속 변호사 수 1000명을 넘긴 로펌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정계성) 소속 변호사 수는 1006명으로, 한국 로펌 중 처음으로 소속 변호사 수 1000명을 돌파했다. 지난 1973년 김영무 법률사무소로 출발한 지 47년만의 일이다. 국내 로펌 역사 전체로 보면 1958년 국내 로펌 효시로 불리는 김장리가 등장한 지 6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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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은 올해 초 법원·검찰·타 로펌 출신 경력 변호사 등을 영입하면서 소속 한국 변호사 수가 821명, 외국 변호사 수가 185명으로 늘어났다. 17일 입사한 예비변호사 21명을 더하면 총 1027명 규모다. 로스쿨 출신 예비변호사들은 4월 중순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와 실무수습을 거쳐 변호사가 된다.

 

변호사만 수백명이 일하는 대형로펌에서는 인적이동이 잦은데, 최근 로펌간 이직도 활발해지면서 인원수가 증감을 반복하며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2~3월을 기점으로는 수가 뚜렷하게 늘어난다. 법원·검찰 인사철이어서 공직 출신 변호사나 법무관 출신 저연차 변호사가 로펌에 합류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김앤장은 매출액과 소속 변호사 수 기준으로 모두 국내 1위"라며 "1000명은 한국 법률서비스 산업의 양적·질적 발전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라고 말했다. 

 

반면 포화상태에 접어든 법조계가 좁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과 변호사 수를 중심으로 로펌 경쟁력을 가늠하는 한국식 성장모델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순위 50위권인 김앤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원이다. 세계 1~2위인 컬크랜드 앤 앨리스(Kirkland & Ellis)와 레이텀 앤 왓킨스(Latham & Watkins)의 1년 매출액은 32억~37억달러(4조~4조5000억원)에 달하는데, 변호사 수는 2300~2500명이다. 김앤장의 경쟁력을 글로벌 톱랭커와 비교했을 때 변호사 수는 2분의 1가량이지만, 매출액은 4분의1수준이어서 격차가 크다. 

 

생산성 분야 세계 1위로 꼽히는 왁텔(Wachtell)의 2018년 총 매출액은 8억5639만4000달러(1조660억원)로 김앤장보다 5000만달러(622억원) 적다. 반면 변호사 수는 260여명, 파트너 변호사 1인당 매출은 653만달러(81억2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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