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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2~3일 출근했고 '잠만 잤다'고 들어"

KIST 전 센터장 정경심 재판서 증언

미국변호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인턴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임정엽 부장판사)심리로 지난 18일 열린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장을 지낸 정병화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진행된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정 전 센터장은 "조국 전 장관의 딸은 약속한 (인턴)기간과 달리 짧은 기간 근무했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인턴활동이 조기 종료됐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정 전 센터장은 "지난 2011년 7월 20일부터 22일 낮 12시까지 출근한 조씨의 연구원 출입기록과 자신의 기억을 종합하면, 조씨가 당시 2~3일 출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턴을 중단할 때도 그 사유를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히 부탁받은 학생인 만큼 중단 사유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실 고참에게 물어봤더니 '학생이 좀 그렇다. 엎드려 잠만 자더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조씨는 실험 관찰하는 역할만 하고 딱히 수행하는 건 없었다"며 "너무 잠깐 왔다 간 학생이라 특별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KIST의 인턴확인서도 (연구원의)공식 양식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 전 센터장은 정경심 교수와 조씨가 검찰 수사를 받으며 내놓은 주장도 하나하나 반박했다. 

 

우선 조씨가 인턴십을 하며 영어 논문 번역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번역이라기보다, 관련 영어 논문을 읽으라고 준 것"이라며 "아무리 실험도구 세척을 하더라도 무슨 실험인지는 알아야 하므로 공부하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연구원들 사이에 분란이 생겨 한 연구원이 "여의치 않아 챙겨줄 수가 없다"고 말해 인턴을 그만뒀다는 조씨의 주장에 대해서 그는 "설령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나에게 말했어야 한다"며 "어떻게 실험실원이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것을 안 나오는 이유로 삼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가 초등학교 동창인 이광렬 전 기술정책연구소장을 통해 2011년 7월 조씨를 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시켰고, 조씨가 2~3일만 출근했음에도 3주짜리 허위 인턴확인서를 발급받았다며 허위작성 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사건과 쟁점이 다른 부분이 많고 (정 교수와) 관련 없는 피고인들이 있다"며 조국 전 장관과 정 교수 재판을 병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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