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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로펌 탐방

[강소로펌 탐방] 법무법인 비트, IT·스타트업 등 기업 자문분야 ‘다크호스’로 떠올라

컴퓨터·물리학 전공 이공계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

'공대 출신' 청년변호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법무법인 비트(VEAT)가 IT·스타트업 자문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젊고 강한 부티크 펌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비트는 소속 변호사가 10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기업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 등 기라성 같은 대형로펌에 이어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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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비트 소속 변호사들. 왼쪽부터 전용환·김선희·백승철 변호사, 최성호 대표변호사, 송도영·안일운·안형서·박소희·조은별 변호사.

 

 비트의 강점은 컴퓨터공학, 물리학 등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 변호사들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법률자문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공학 관련 알고리즘을 변호사들이 직접 분석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전문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T와 법학이라는 언어를

자유자재로 해석이 강점

 

영문명인 'VEAT'는 '벤처와 기술(Venture and Technology)'을 의미한다. 벤처, 스타트업 및 테크놀로지 기반 기업을 돕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이기다', '승리하다'라는 의미로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대표변호사인 최성호(40·사법연수원 42기) 변호사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백승철(42·변호사시험 1회) 파트너 변호사는 전자과를, 안일운(37·변시 5회) 변호사는 컴퓨터과학과를, 전용환(29·변시 8회) 변호사는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이들은 모두 연세대 출신이다. '저작권법'을 펴낸 오승종(61·16기) 변호사는 고문을 맡아 저작권 관련 이슈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비트의 주요고객은 IT기업과 벤처기업, IcT기반 스타트업들이다. 설립 당시부터 관련 분야 자문을 꾸준히 맡다보니, 규제 샌드박스(Sand box) 등 까다로운 문제에도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투자 자문을 받으러 비트를 찾았다가 변호사들을 통해 더 많은 법률 쟁점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해결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면서 정기 자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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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40·39기) 파트너 변호사는 "IT와 법학이라는 두 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해석할 수있어 고객과 수월한 소통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영업비밀 유출과 같이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도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트는 I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모빌리티, 의료, 게임, 사물인터넷, 스마트 그리드 등의 영역에서는 대형로펌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와 한국타이어, 넥슨, W게임즈 같은 업계의 '큰 손'들도 비트에 자문을 맡기고 있다.

 

백 변호사는 "새로운 산업의 법률문제를 다루는 일이 많아 선례를 만들어간다는 어려움도 있지만, 그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비트만의 고유한 색깔이자 아이덴티티"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리그테이블 M&A자문 업계

8위 기염

 

IT분야에 특화된 로펌인 만큼 인재영입에서도 지원자의 전공은 중요 요소이다.

 

최 대표는 "전공과 함께 새로운 산업에 대한 관심과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본다"며 "스마트폰에 어떤 어플이 설치돼 있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최근에는 '타다' 관련 질문을 통해 신(新)산업 분야 사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트는 젊고 댄디(dandy)한 사내문화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변호사와 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내에 만화책과 PC방 등의 시설을 두고 있다. 팀의 막내가 선배나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리버스 멘토링' 제도도 운영한다. 또 모든 변호사와 직원들이 함께 해외에서 워크샵을 진행하는 행사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트가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성장과 관련 규제 개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적게는 5억원부터 많게는 500억원 정도까지 다양한 규모의 사례를 진행하면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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