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사주와 풍수

[사주와 풍수] 20. 누구세요

어느 날 온몸이 서늘한 냉기에 휩싸인 듯한 강한 느낌 들 때

156302_1.jpg

귀신이 있다 없다, 외계인이 있다 없다는 얘기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지만 사회 일각에서는 귀신이나 외계인의 존재에 관한 논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 여파로 필자에게도 그에 대한 질문이 심심찮게 날아온다. 나이도 있고 기공학에 대한 내공도 있을 법하니 귀신이나 외계인에 대한 궁금증을 보다 후련하게 규명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질문마다 선연하게 묻어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도 모른다. 귀신이나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단정을 하자니 확인된 사실이 워낙 부실하고, 없다고 잘라 말하자니 그 또한 제시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딱히 없어서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것과 비슷하다. 이때 도출되는 절충안은 닭이 먼저라는 측에는 닭이 먼저고 달걀이 먼저라는 측에는 달걀이 먼저인 것처럼 귀신이나 외계인도 있다고 믿으면 있는 거고 없다고 믿으면 없는 거라는 어정쩡한 답을 내놓는 게 고작이다.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처신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귀신인지 외계인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내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는, 그래서 온 몸이 서늘한 냉기에 휩싸인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 때가 더러 있다. 특히 명상수련 시에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명상을 들어 어느 순간 무아지경에 빠져들면 온 몸이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것처럼 가벼워지고 누군가 나를 향해 다가오거나 낯선 장소, 낯선 사람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불가에서는 이런 현상을 망상(妄想)이라 하여 수련 중에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니 괘념치 말라! 조언을 하지만 더러는 명상 중에 누군가 내 귓전에 대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쏟아낼 때는 왈칵 소름이 돋기도 한다. 그러다 2014년 개봉했던 ‘인터스텔라’를 봤다. 유령이나 귀신이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차원을 달리하는 나 자신이라는 말을 들은 후로는 혹시 명상 중에 내 귀에 무슨 말인가를 늘어놓았던 미지의 존재가 미래의 나 자신이거나 내 육친 중에 누군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 또는 유투브에서 허구한 날 들먹이는 외계인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상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156302.jpg


그러고 보면 신화에서 인간 여자가 귀신과 관계를 맺어 귀신의 자식을 낳았다는 설화도 단순히 왕의 탄생에 대한 극적 부풀림의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영적 세계 또는 차원을 달리하는 세계에서 누군가가 이쪽으로 건너온 사건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해보게 된다. 민간에 전해지는 귀신과 인간의 다양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게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기에 그냥 여염의 흥밋거리 풍문으로 자리매김 되었을 수도 있다. 향후 내가 명상을 하는 중에 접근해오는 미지의 존재가 감지된다면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다. "누구세요?"

 

 

공문용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