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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로펌 '심슨 대처', '코리안 드림' 접었다

진출 6년만에 국내 법률시장 '자진 철수 1호' 기록
'시장 침체·외국로펌에 대한 지나친 규제' 영향인 듯

세계 20위권의 대형 글로벌 로펌 심슨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 LLP)가 결국 국내 법률시장 진출 6년 만에 한국사무소를 정리하고 철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장관 박상기)는 지난달 30일 외국법자문사법에 따라 심슨 대처 앤 바틀렛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의 설립인가를 취소했다. 

 

이에따라 심슨대처는 국내 법률시장 '자진 철수 1호'로 기록됐다. 지난 2012년 국내 법률시장이 본격 개방되면서 외국계 로펌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졌지만 스스로 떠난 곳은 심슨대처가 처음이다<본보 2018년 8월 16일 1,3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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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대처의 철수는 국내외 로펌업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심슨대처는 2012년 9월 외국계 로펌 가운데 4번째로 한국에 진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여왔다. 진출 당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사무소 개소 기념식을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슨대처의 철수에 대해서는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 법률시장의 침체와 외국로펌에 대한 지나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슨대처 측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전략적 철수'라는 입장이며, 한국사무소가 맡고 있던 국내 프랙티스는 심슨대처 홍콩사무소가 인계받아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심슨대처는 자본시장(Capital Market) 딜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명문 로펌으로, 한국시장에서는 주로 주식발행 업무에 관여해 주관사(Underwriter)를 많이 대리했다.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발표한 '2017 세계 100대 로펌' 순위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21위에 랭크된 대형 글로벌 로펌이기도 하다. 심슨대처는 총매출액(gross revenue)만 13억150만 달러(우리돈 약 1조4700억원)에 이르며, 변호사당 매출액(Revenue Per Lawyer)은 134만 달러(약 15억1470만원)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진출한 외국계 로펌 30곳 가운데 설립 인가가 취소된 곳은 심슨대처까지 모두 2곳이다. 하지만 2014년 6월 24일 설립 인가가 취소된 디엘에이 파이퍼 영국법자문법률사무소(DLA Piper UK LLP Foreign Legal Consultant Office)의 사유는 본점 사무소 소재국 변경이었으며, 인가취소 엿새 만인 같은 해 6월 30일 미국법자문법률사무소(DLA Piper US LLP Foreign Legal Consultant Office)로 다시 설립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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