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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위권 로펌 ‘윌슨 손시니’, 스타트업과 동반성장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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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세계적인 ICT 기업을 탄생시킨 미국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낸 다음 저렴한 수임료에 법률지원을 해주고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해 글로벌 로펌 반열에 오른 로펌도 있다. 미국 서부 실리콘 밸리에서 출발해 지금은 세계 50위권 로펌으로 성장한 윌슨 손시니(Wilson Sonsini Goodrich & Rosati)가 대표적이다. 

 

윌슨 손시니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창업 초기부터 도와 지금은 벤처 파이낸싱과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는 로펌으로 성장했다. 윌슨 손시니는 현재 전세계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2위인 구글과 창업 초기부터 협력해 투자 유치 등 자금 동원까지 도왔다. 지금은 구글의 기업 인수·합병(M&A)은 물론 반독점·지식재산권 이슈 등 각종 법률문제를 상당부분 자문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윌슨 손시니는 사업범위를 확장해 현재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벤처 파이낸싱 업무를 맡은 로펌으로 기록되고 있다. 매년 다우존스 벤처 소스(Dow Jones Venture Source)가 발표하는 벤처 캐피탈 거래 건수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American Lawyer)가 지난해 발표한 '2017 세계 100대 로펌' 순위에 따르면 윌슨 손시니는 연간 매출액 7억5500만불(우리돈 8036억원)을 달성해 매출액 기준 세계 53위 로펌에 랭크되기도 했다. 

 

윌슨 손시니는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저렴한 수임료를 제시하거나, 수임료를 내기 어려운 스타트업은 수임료를 지분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윌슨 손시니 관계자는 본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 로펌은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과는 수임료 협상에서 매우 유연한 자세를 취한다"며 "신생 벤처기업이 지분으로 대신 결제하거나 자금을 확보할 때까지 지분으로 수임료를 대신할 수 있도록 결제를 연기해주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김성진)이 성공 사례로 꼽힌다.

 

태평양은 카카오톡이 직원 수가 20여명에 불과하던 2010년께부터 법률고문 계약을 맺고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태평양은 현재 거대 기업이 된 카카오톡의 다양한 법률 이슈와 사건을 맡아 해결해주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카카오톡이 새롭게 선보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설립단계부터 자문을 맡아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산업 돌풍의 견인차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조정래(52·사법연수원 27기) 태평양 변호사는 "카카오톡은 과거 카카오톡의 전신인 아이위랩 때부터 법률자문의 중요성을 알고 대형로펌인 태평양에 일을 맡겼다"며 "카카오톡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의 꾸준한 리걸리스크 관리 또한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까지는 초창기라 스타트업과 관련해 큰 수익을 올린 로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아직 법률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로펌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판별해내는 안목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대형로펌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우리 로펌도 여러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법률자문을 비교적 싼값에 제공하고 있지만 먼 미래를 보고 스타트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석유가 나오는 광구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추공을 뚫는 것과 같다"며 "성장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판별해주고 해당 스타트업과 로펌이 연결될 수 있도록 중간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나 기관 등이 생긴다면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로펌 변호사도 "우리 로펌이 창업초기부터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스타트업은 수년만에 회사 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최근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른 만큼 사업 초창기부터 좋은 관계를 맺고 인적 네트워크 등을 쌓아둔다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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