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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미국 일부 빅로펌, 합병·몸집불리기 등으로 경기불황 공격적 대응

문종숙 해외통신원(LimNexus LLP 근무, 워싱턴 DC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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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와 이로 인한 경쟁심화에 대해 대부분의 빅로펌들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전략(slow-but-steady)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일부 빅로펌은 로펌 간 합병 또는 신규채용 증가 등을 통해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미국 법률전문매체인 ‘Law360’이 지난 5월 29일(현지시각 기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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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360에 따르면 미국 내 사무소의 변호사 수(domestic attorney headcount)를 기준으로 상위 400개 로펌을 조사(Law 360 400 ranking)한 결과, 변호사 신규채용(headcount rise)은 2013년 이후 매해 1~2% 증가하는 추세의 연장선상에서 2015년 대비 2016년 평균 2% 가량 증가했다.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에 대해 대부분의 로펌이 저성장 기조로 대응하는 것이다. 알트만 웨일(Altman Weil)이 지난 4월 발표한 최근 조사에서도 로펌의 지분 파트너(equity partner)의 52%가 충분히 바쁠 정도의 일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일반 파트너(nonequity partner)나 어쏘 변호사들(associates) 역시 각각 62%와 25%가 충분히 바쁠 정도의 일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큰 규모의 초대형 10대 로펌들은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3년 전에는 법무법인 존스데이(Jones Day LLP)만이 16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올해는 6개의 법무법인(Greenberg Traurig LLP, Jones Day LLP, Latham & Watkins LLP, Kirkland & Ellis LLP, Morgan Lewis & Bockius LLP, and Sidley Austin LLP)이 16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지난 수년간 초대형 10대 로펌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로펌들은 변동이 없으나 그 내부에서의 순위변동은 지속적으로 있어왔으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로펌은 커클랜드이다. 커크랜드(Kirkland & Ellis LLP)는 지난 2년간 170명의 변호사 즉, 약12%에 해당하는 변호사 인력을 신규채용하여 랭킹 6위에서 4위로 외형을 확장시켰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이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전략이라고 Law360은 평가했다.

초대형 로펌을 제외한 나머지 빅로펌들은 다른 로펌과의 합병(merger makeover), 신규고용(hiring), 구조조정(slimming down)의 방식으로 법률서비스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미주리 주 캔사스 시티를 기반으로 하는 법무법인 허쉬블랙웰(Husch Blackwell LLP)과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와이트허쉬보에크듀덱(Whyte Hirschboeck Dudek S.C.)의 합병이 대표적 예디다. 이 합병으로 100여명 이상의 변호사가 허쉬블랙웰로 이동하여 최종적으로 705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게 되는 등 22.2%의 외형이 성장했다. 이외에도 2016년 말 합병계약이 발표되어 2017년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합병도 있다. 초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 LLP)와 뉴욕 기반의 케이숄러(Kaye Scholer LLP) 간의 합병 및 테네시 기반의 베이커도넬슨(Baker Donelson Bearman Caldwell & Berkowitz PC)과 발티모어의 오버케일러(Ober Kaler) 간의 합병이 그것이다. 이 합병들로 인해 미 법률시장에 상당한 지각변화가 있을 것으로 Law360은 내다봤다.

합병만큼 극적 증가를 가지고 오진 않지만 일련의 신규채용으로 불경기에 외형을 성장시킨 기업도 있다. 코빙턴앤버링(Covington & Burling LLP)과 골드베르그(Goldberg Segalla and Buchalter PC) 등이 채용을 확대하여 각각 24.48%, 15.05%로 몸집을 불린 경우이다.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불경기에 대비하는 로펌들도 많다. 이들 로펌의 경우 몸값이 높은 파트너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수익성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 Law360은 향후 상당기간 법률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며 이와 같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존전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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