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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내변호사도 '오너십 DNA' 가져야"…동영철 IHCF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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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변호사들의 '교육'과 '정보공유', '인적 네트워크 강화' 이 세 가지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2일 여의도 IFC 빌딩 한국IBM 본사에서 만난 동영철(48) 인하우스카운슬포럼(In- House Counsel Forum, IHCF) 신임 회장은 앞으로 임기 2년간 자신의 지향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사내변호사들이 비즈니스에 대해 무지하고 법률적 서비스만 제공하려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IHCF는 사내변호사들이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동 회장은 사내변호사가 크게 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사내변호사의 위상과 역할을 재점검해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내변호사들은 '오너십(ownership) DNA'를 가져야 합니다. 사업팀에서 법률문제 관련 질의가 오면 수동적으로 답변만 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업팀과 적극적인 교류나 미팅을 통해 주도적으로 사업팀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법령해석을 통해 관련 리스크만 사업팀에 알려주는 역할이 아닌,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과제와 이슈를 분석하고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대안도 함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사내변호사가 단지 비용지출부서(cost center)로서 지원부서의 역할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는 최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기업의 준법경영(Compliance)도 사내변호사들이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풍부히 갖출 때 한층 더 잘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법경영에 대한 자문을 위해 경영진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합니다. 회사가 추진하는 비즈니스를 정확히 이해할 때 더 나은 컴플라이언스 자문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 사내변호사는 준법경영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사내문화 속에 준법경영 의식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저희 IBM에서도 사내변호사들이 나서 직원들을 상대로 컴플라이언스 관련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동 회장은 앞서 밝힌 세 가지 주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청년 사내변호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최근 '인하우스 101'이라는 이름의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선배 사내변호사들이 5년차 이하 청년변호사들에게 사내변호사로서의 역할과 주의할 점 등을 강의하는 내용입니다. 강의를 시작한 지 3주밖에 안됐지만 반응이 좋아 확대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사내변호사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조직에만 묶일 수 있는데, '인적 네트워크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른 회사의 변호사들과도 친분을 강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보공유' 역시 중요한데,IHCF는 '섬머 워크숍(Summer Workshop)', '스프링 아카데미(Spring Academy)' 등을 통해 사내변호사들이 알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동 회장은 한국사내변호사회(회장 이병화)와는 서로 조화롭고 건설적인 차원에서 관계가 유지되면 좋겠고 했다. "한국사내변호사회는 한국 변호사 라이선스를 가진 사내변호사들로 구성된 건실하고 훌륭한 단체입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전문가 집단끼리 서로 밥그릇 챙기려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서로의 영역이 있는 만큼 후배 사내변호사들에게 도움도 줘가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동영철 IHCF 신임 회장은
아홉살이던 1979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88년 유씨버클리대(UC Berkeley)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며, 1996년 유씨헤스팅스(UC Hastings) 로스쿨에서 JD(Juris Doctor) 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세계 최대 로펌인 베이커 앤 맥킨지(Baker & McKenzie)를 거쳐 2005년부터 한국IBM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변호사 5명과 외국변호사 5명이 포진한 한국IBM 법무팀에서 CLO(Chief Legal Officer, 최고 법률담당 임원, 전무)를 맡고 있다. 올 1월 1일 국내·외 사내변호사 15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IHCF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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