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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연쇄살인범' 정두영, 교도소 '사다리 탈옥' 시도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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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지역에서 9명을 살해해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던 희대의 연쇄살인범 정두영(47)이 지난달 대전교도소에서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두영은 지난달 8일 오전 7시경 교도소 내 작업장에서 몰래 만든 4m 길이의 사다리를 이용해 담을 넘다 발각됐다.
 
대전교도소에는 담장이 안쪽부터 외곽까지 3중으로 설치돼 있다. 정두영은 교도소 작업장에서 남은 자재를 몰래 빼돌려 미리 만들어 둔 사다리를 이용해 철조망이 설치된 1차 담벼락을 넘었다.

정두영은 감지센서가 설치된 2차 담장도 사다리를 대고 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높이 5m가 넘는 콘크리트 3차 담장에 사다리를 대고 기어오르다 전선 등을 감아 만든 사다리가 휘어지면서 2, 3차 담벼락 사이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감지센서가 울리면서 교도관이 2, 3차 담벼락 사이에 있던 정두영을 붙잡았다.

정두영은 자동차업체 납품용 전선을 만드는 작업실에서 전선 등을 이용해 탈옥 도구인 사다리를 몰래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정두영이 몰래 사다리를 만들고 있었던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영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부산과 경남, 대전 등지에서 23건의 강도·살인 행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철강회사 회장 부부를 비롯해 9명을 살해하는 등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정두영은 금품을 훔치다 들키면 망치 등으로 잔혹하게 목격자를 살해했고 살해 동기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내 속에 악마가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정두영은 2000년 12월 부산고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2004년 21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정두영을 모델로 삼았다. 유영철은 검찰 조사에서 "정두영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월간지 보도를 보고 범행을 착안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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