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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호회] 법무법인 광장 야구동호회 ‘Lee & Ko Patients’

모두 야구에 미친 환자… 'Patients' 이름 붙여

법무법인 광장의 야구동호회  'Lee & Ko Patients'회원들이 연습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선글라스를 착용한 선수가 필자인 김학훈(44·사법연수원 33기)변호사 

'Lee & Ko Patients?!'

처음 들으면 의아해할 수밖에 없는 야구팀 이름, 모두가 '환자'라고 알고 있는 'patient' 라는 단어에 혹시 자신이 모르는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환자'라는 그 뜻이 맞다. 우리 법인의 직원들 중 '야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환자들의 모임'이란 의미로 'Lee & Ko Patients'가 탄생하게 되었다.

2015년 2월 9일 창단되어 불과 갓 1년을 넘긴 신생팀이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설립한 동호회인 만큼 광장의 그 어느 동호회보다도 팀원들의 열정은 뜨겁다. 최근 국내 M&A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변호사인 기업자문그룹의 김상곤 변호사가 동호회 회장을 맡고, 감독 겸 포수를 맡고 있는 권선진 사원과 1루수를 맡고 있는 박상복 사원이 창단 멤버로 참여하여 현재 약 70여명의 광장 구성원들이 가입되어 있다. 특히 권선진 감독은 2005년 아시아청소년 야구국가대표팀 매니저, 2009년 아시아청소년 야구대회 및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공식기록원을 지낸 아마추어 야구팀에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경력의 감독이 이끄는 팀이라고 해서 승리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2015년 10월 자유로 통일리그에 가입하기까지 코치를 초빙하여 매달 1~2회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공식경기 첫 승리의 기쁨은 2015년 12월 5일에야 누릴 수 있었고 작년 우리의 공식 기록은 8경기, 1승 7패였다. 야구는 9명의 모든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야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인 만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다른 팀들을 상대로 하여 우리의 열정만으로 승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 팀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추운 겨울날 속초로 동계훈련을 떠났고, 올해 2월 27일 법조인 리그 개막 경기에서 서울대 법대 야구동호회 OB팀인 '토네이도스'를 상대하여 '21대 0'이라는 어마한 점수 차이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올해 첫 승리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지만 이제 우리도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것 같아 이번 시즌은 벌써부터 무척 기대가 되고 설렌다.

야구는 인생과도 같다. 혼자서는 할 수 없고 매 순간의 사소한 결정으로 인해 그 경기의 결과가 바뀌기도 하며, 조금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어느덧 위기가 찾아오는가 하면, 반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9회말 2아웃에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 하나의 경기 안에는 몇 번의 위기와 기회가 꼭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원들의 화합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 홈런을 맞았다고 해서 마운드를 홀로 지키고 있는 투수를 원망해서도 안 되며, 실책을 하여 자책하고 있는 팀 동료를 탓해서도 안 된다. 9회말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리 팀원들은 'Lee & Ko Patients' 안에서 또 다른 하나의 삶을 경험하고 있다. 변호사든 직원이든 모두가 바쁜 업무에 쫓겨 여가생활조차 마음껏 누리지 못하지만, 가끔씩 시간을 내어 그라운드를 밟으며 또 다른 인생을 배우며 깨달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삶을 광장 가족들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겐 더한 즐거움과 행복이다.

<김학훈 변호사 >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