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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간에 무리를 주지 말자

흰 설탕이나 단백질, 지방분이 너무 많은 식품은 간장 장애 초래 -제3144호-

최근들어 간장병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회가 빠르게 돌아갈수록 정신과 육체노동의 압력이 커지므로 간이 나빠지는 것이다.

식생활의 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특히 바이러스로 인한 간염외에 약으로 인한 간장장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항생제, 항결핵제, 당뇨병치료약, 혈압강하제, 진통제 등으로 인한 약제성 간장애가 많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술과 향신료, 인공감미료, 인공착색제, 인스턴트 식품, 흰 설탕 등도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장은 당분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서 저장한다. 그러므로 당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간장은 피로해지는데 특히 흰 설탕을 많이 먹으면 간 장애의 원인이 된다. 단백질, 지방분이 너무 많은 식품을 먹어도 간장의 피로를 초래할 수 있다.

간장은 또한 문맥을 위시하여 혈관망이 매우 풍부하며 많은 세포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정맥이 팽창, 이완되면 간기능은 장해를 입을 수 있다. 너무 영양이 높은 음식을 먹거나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은 간에 나쁘다.

한의학에서는 간장에 병이 생기면 태충(太衝)이라는 침자리에 주목한다. 대부분의 경우 간에 어떤 이상이 있을 경우 태충이라는 침자리를 누르면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태충은 발에서 엄지, 검지 발가락의 뿌리가 자연스레 만나는 부분으로, 뼈 사이의 약간 옴폭한 부위이다.

생각날 때마다 태충을 자극해 주는 것은 간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술, 담배, 과로, 과식이 간에는 아주 좋지 않다. 또한 저녁을 늦게 많이 먹고 자는 것도 좋지 않다.

간이 좋아지려면 아침에 일어나 뱃속이 아주 편안해야한다.
뱃속이 그득하고 불편하면 어제 음식의 질이나 양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식사를 하고나서 바로 운동하는 것 또한 좋지 않은데 약 5분간은 반듯하게 누어 있는 것이 좋다.

옛날 어르신들이 밥먹고 곧바로 누우면 체하니 눕지 말라고 한 것은 누워 있다가 곧바로 자버리면 안되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식사후에 약 5분간은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위와 장 또는 간장이 편안해진다.
한방에서 노칙상간(怒則傷肝)이라고 화를 잘 내면 간이 상한다고 하였다.

물론 여기서 간이란 단순히 해부학적인 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화를 많이 내거나 노심초사하면 간이 나빠지고 면역력도 많이 떨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범할 기회를 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흔히 ‘한약 때문에 간염이 생겼다’ 또는 ‘간질환에는 한약이 나쁘다’, 심지어는 ‘간질환에는 한약을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한 마디로 말하면 편견이다. 인체에 있어서 가장 왕성한 자가치유능력을 가진 장기가 바로 간이다.

간은 피를 저장하는데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간에 충분한 혈액이 저장되어 스스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은 외부에서 들어온 독성물질을 해독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점은 의학의 동, 서를 막론하고 의견을 같이 하지만 해석상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즉, 모든 약은 독성을 가졌으니 약은 일단 인체에 들어가면 간의 해독 작용을 거쳐야 하므로 결국 간을 치료한다는 약물도 간으로 하여금 부담을 지우게 되어, 모든 약은 간에 해롭다는 의견이다.

실제 간염 치료에 사용하는 한약재들은 우리들이 늘 식탁에서 대하는 음식물과 같다. 장마철에 생긴 곰팡이가 햇빛을 받으면 사라지거나 건조하고 서늘한 바람을 통해 없어지는 것과 같은 치료법이기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고 하지 말자.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간염의 척도라고 볼 수 있는 GOT, GPT 수치가 생간건비탕이라는 한약을 통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생간건비탕의 주제약물인 인진쑥 50g과 택사 20g을 물 600㎖에 넣고 끓여 300㎖가 되면 조석으로 나누어 복용하면 아주 좋다.

前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학 박사, 정규만한의원 원장 02-508-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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