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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스마트

버즈피드(BuzzFeed)

전응준 변호사 (법무법인 유미)

최근 언론계에서는 버즈피드라는 미디어회사가 큰 화젯거리다. 버즈피드는 2006년 허핑턴포스트의 공동창업자인 조나 페레티에 의하여 콘텐츠 확산 경로를 연구하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어떠한 콘텐츠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소비되고 확산되는지를 알게 되자 스스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게 되었다.

버즈피드의 주요 독자층은 198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이다. 이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방식은 그 전 세대와 사뭇 다르다. 이들의 키워드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이다. 버즈피드는 독자의 콘텐츠 소비방식, 선호도를 즉각적으로 분석하여 해당 독자층에 적합한 콘텐츠를 SNS 등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리스티클이 대표적인 예이다. 리스티클은 리스트(list)와 아티클(article)의 합성어로서, 예를 들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 10개' 등의 목록화된 기사를 말한다. 대체로 짧게 정리된 흥미위주의 가벼운 기사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정치, 경제, 국제 등의 분야에 있어서도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고, 작년에는 49석으로 한정된 백악관 기자실에도 입성하여 전통적인 저널리즘 영역에도 진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버즈피드에 대하여 기존 언론계의 부정적인 평가가 잔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즈피드는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기자보다 기존 자료를 취합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에디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에디터는 독자취향을 알아내는 데이터 분석기술의 도움을 받아 특정 부류가 공유할 만한 기사를 작성한다. 데이터 분석기술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에서 버즈피드는 언론사라기보다는 기술기업에 가깝다. IT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유사하게 데이터 사이언스로 무장한 IT기업이 언론계에 진출한 셈이다.

한편, 이러한 추세가 우리 법조계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해 본다. 국내 법률시장은 분명 타 소비자시장과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변화의 모습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변호사가 주체가 되어 IT기술을 접목한 법률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법조계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야 날이 멀지 않은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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