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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한의사 장동민의 건강칼럼] 공진단은 어떨 때 먹나

장동민 한의사

사실 '공진단'은 어느새 보약의 대명사가 되었다. 모 프로야구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공진단을 복용케 해서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명 영화배우나 가수들도 공진단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히는 기사가 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진단은 그 이전에도 유명 정치인이나 재계 CEO들이 애용하는 보약이어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한약이었다.

이렇게 유명해지다보니, 필자에게 공진단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다. 보통 "어떨 때 공진단을 먹으면 좋냐?"라고 적응증을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진짜 사향을 넣은 공진단인지 물어보는 경우들도 있다. 공진단이 일반 한약에 비해 고가인 이유는 바로 이 '사향' 때문인데, 워낙 비싸기 때문에 침향이나 목향으로 대체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이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진단이 특히 더 적합한 경우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간기능이 허약해진 경우다. <동의보감>을 보면 공진단이 기록되어 있는 부분이 '간허(肝虛)'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간기능이 허약해져 있거나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경우에 적합한 것이다. 물론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두 번째로는 타고난 허약체질이다. 이는 선천지기를 강화시킨다는 뜻인데, 따라서 비뇨생식 계통을 강화시키는 효능까지 갖추었다는 뜻이 된다. 흔히 성기능 강화나 갱년기증후군에 공진단이 많이 처방되는 이유기도 하다. 간혹 '해구신(海狗腎)'을 더 첨가하기도 하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기본 공진단에도 성기능 강화 효능은 있다.

세 번째로는 '상열(上熱)하한(下寒)'증이 있는 경우다. 기본적으로 머리 가슴은 시원하고 배 팔다리는 따뜻해야 건강이 유지되는데, 반대가 되면 각종 병증이 생긴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상열감, 눈 피로 등이 있으며 입이 마르고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가슴이 답답하며 탈모나 피부트러블까지도 생긴다. 또한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가 있기도 하며, 성기능이 떨어지고 손발이 시리고 저리게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이나 불임이 되기도 하며 갱년기증후군이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보다 더 공진단이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공진단은 휴대가 편리하며 복용법도 간단하지만, 고가의 수가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처방이나 조제법에 따라 저렴하게 조제도 가능하므로, 일단 한의원에 가서 진단부터 받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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