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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서울 교대역 뒷골목 '교대 이층집'

햄버거만한 두께의 고기 '노릇노릇' 익혀 감칠맛
같이 나온 쑥떡도 구워 조청 찍어 먹으면 별미
긴 대기줄… 맛으로 보상

교대역과 서초역 사이 수많은 고깃집 사이에서 유독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 손님이 많아 조용하진 않지만 젊은 법조인들부터 원로들까지 삼삼오오 즐겁게 모여앉아 환담을 나눌 수 있는 곳이 바로 교대 이층집이다.

교대 이층집은 청담동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일식집 '하시'의 대표가 9년간의 외식업 노하우를 살려 얼마 전 야심차게 시작한 고깃집이다.

저녁시간에 맞춰 교대역 뒷골목,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0길 24 청화빌딩 2층에 위치한 교대 이층집을 찾아가면 으레 긴 대기줄을 마주하게 되지만, 직원이 직접 불판의 온도를 재가며 구워주고 잘라주는 두툼하고 싱싱한 고기를 보게 되면 기다림의 보상을 넉넉하게 받은 기분이 든다.

교대 이층집의 대표 메뉴는 뭐니 뭐니 해도 통목살과 통삼겹살이다. 과장을 좀 보태면 햄버거 만한 두께의 통고기가 감칠맛 나는 명이장아찌와 순태젓갈, 갓김치, 씻은 묵은지, 고추절임과 함께 제공된다. 직원들은 큼직한 통고기를 불판에 올려 노릇하게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첫 점은 소금에, 두 번째는 명이에, 세 번째는 묵은지에, 네 번째는 갓김치에, 다섯 번째는 고추절임과 드시라고 친절한 설명을 보탠다. 대파를 일일이 손으로 채썰어 만든 파절이는 알싸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고, 서비스로 나오는 해물나베는 술맛을 더욱 돋운다.
교대 이층집에서는 특이하게 고기와 함께 쑥떡이 제공되는데 바싹하게 구워 조청에 찍어먹으면 담백하고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차며 기름기를 제거해 준다.

고기가 조금 아쉬운 분들에게는 식사 메뉴로 차돌볶음밥을 추천한다. 한우 차돌박이를 푸짐하게 넣고 특제 소스로 볶아 계란프라이와 함께 제공되는 볶음밥인데, 바삭한 김에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한우된장찌개는 저녁 후식 뿐 아니라 한 끼 점심식사로도 안성맞춤이다. 뚝배기에 한우와 진한 집된장, 부추를 함께 넣고 펄펄 끓인 된장찌개는 밥도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교대 이층집에서는 이 찌개에 사용되는 5년 숙성 집된장을 별도로 포장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언제나 손님들이 북적대지만 단 한 번도 일행들로부터 불평이 나오지 않은 교대 이층집의 탁월함으로는 음식의 맛과 더불어 특별한 공간 연출을 꼽을 수 있다. 70~80년대 선술집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ㄴ자 모양의 독특한 자리배치는 직원들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함께 간 일행과 대화와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 프로 주인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하다.

<김형석 변호사 (변호사시험 1회, 법무법인 콤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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