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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코가 막힌다

정규만 한의학 박사 -제3117호-

우리는 주변에서 코가 막힌다고 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본다. 코가 막히면 일상 생활에 적잖은 지장을 받는데 주로 머리가 아프거나 피로하거나, 집중이 잘 안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이런 코막힘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그것을 정확히 구분하여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두가지이다.

동의보감에는 코막힘을 폐의 병이라고 했다. 폐에 열이 쌓이면 그 열이 코로 올라가 코막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코막힘은 찬 기운인 풍한에 접촉이 되어도 발생한다. 이것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하비갑개의 점막이 일시적으로 붓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선현들은 이를 구별하는 안목이 있었다.

코가 갑자기 막히는 경우는 풍한 때문이고, 서서히 막히는 것은 폐열 때문이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갑자기 코가 막히는데 요즘에는 여름이 아니어도 에어콘을 가동하는 경우가 있어 실내에서 유난히 코가 막힌다고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폐열은 몸속에서 서서히 축적되기 때문에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코가 막힌다고 하면 근본적으로는 속에 열이 있으면서 찬 공기에도 약하므로 폐열과 풍한을 동시에 치료해 주어야 한다. 만성적으로 증상이 있다면 비염이나 축농증을 의심해야 하는데 면역력을 높여 찬 바람에 강한 체질로 바꿔 주어야 코막힘의 뿌리가 뽑히는 것이다.

코막힘을 치료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수세미 오이를 가을에 채취하여 제일 바깥쪽의 껍질과 과육을 제거한 그물 모양의 섬유질을 햇볕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 수세미는 열을 가라앉히고 경락을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비점막이 충혈되어 코가 막힐 때는 수세미 차를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한 번에 10∼15g을 물 500cc 정도에 끓여서 마시면 된다.

2. 파의 흰 뿌리에는 강한 살균력이 있어서 그 즙을 직접 코에 떨어뜨리거나 탈지면에 묻혀 넣어두면 코가 뚫리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3. 코가 막혀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지면 맥문동과 원지를 3 : 1의 비율로 하여 끓여 마시게 한다. 맥문동은 코를 촉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원지는 정신을 맑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수험생이나 취직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수시로 먹으면 좋다.

4. 감기로 코가 막힐 때 마늘즙을 코속에 떨어뜨리면 낫는 경우가 많다.

5. 자기전에 따끈한 물에 20분 정도 발을 담그면 코가 뚫리며 다음날 아침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물구나무서기를 해도 효과가 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찬음료나 찬음식을 삼가며 자연식이 아닌 기호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술을 마시게 되면 비점막의 혈관을 확장시켜 코막힘이 악화되므로 술도 삼가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신 후 코가 막힌 경우에는 갈근차를 마시면 술 해독도 되고 경락을 통하게 하므로 효과가 있다.

(前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학 박사, 정규만한의원 원장 (02)508-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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