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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언

면접

김대희 교수(강원대 로스쿨)

지난 2주간에 걸쳐 로스쿨 입학을 위한 면접고사를 실시했다. 면접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수험생들의 진지한 모습은 오래 기억될 만하다. 단정한 차림, 당당한 말투, 어떠한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답변하려는 태도 등은 면접관을 기쁘게 한다. 변호사 2만명 시대에 법조 시장이 어렵다는 말들이 팽배해 있지만 법조인이 되기 위한 발길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입시면접 때 그렇게 성실한 답변을 하려고 노력하던 응시생들이 일단 합격을 하고 수업을 들을 때에는 교수의 질문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수업시간 중에 많은 질문을 해 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매우 제한적이다. 답변을 한다고 하더라도 교단에서 그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잘 몰라서인지, 자신이 없어서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대체로 수업시간의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교수를 당황하게 한다. 그래서 필자도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점점 더 질문을 잘 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도 로스쿨생은 많은 면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실무수습을 위한 면접, 졸업 후 취업을 위한 면접,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의뢰인과의 사건과 관계된 면접 등 다양한 상대와 다양한 면접을 하여야 한다. 상황에 맞는 면접 기술은 개인의 경험을 통하여 풍부해지겠지만 로스쿨 입시 면접 때의 진지한 자세만 유지한다면 어떠한 면접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긴장하여 답변이 막히면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하며 면접관의 양해를 구한 후 성실히 답변에 응한 몇몇 수험생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굳이 소크라테스식 수업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수업시간 내의 질의, 응답은 로스쿨 교육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모르니까 배우는 것이다. 교수의 질문에 충실히 답변하고 나아가 교수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는 것이 학생과 교수 서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지만 교수를 자극하고 공부시키는 것 또한 학생들의 주요 역할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기대한다.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