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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소문난 맛집

강남구 신사동 '배덕현 함흥냉면'

쫄깃한 면발에 가오리회… 매콤, 달콤, 시원함에 무더위 '싹'





회·비빔냉면 전문점, 열무·불 냉면도 별미
사골·꼬리 등 우려낸 구수한 육수 곁들여

사무실 개업 준비에 정신이 없어 끼니때면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냉면 전문점으로 부리나케 내려가 냉면 한 그릇을 맛깔나게 먹던 인연,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이 바로 방송도 자주 탔던 4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배덕현 명인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2-11번지(3호선 신사역 6번 출구에서 직진 40m)에 위치한 '배덕현 함흥냉면'이었다.

함흥냉면이란 함흥지방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감자(감자녹말)를 주원료로 하여 질긴 국수를 만들고, 함흥지방 바닷가에서 잡히는 가자미로 회를 떠서 얹어 양념을 하여 먹던 함흥지방의 향토음식으로서 우리에게는 비빔냉면 또는 회냉면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함흥냉면이 남쪽지방에 전해지면서는 풍토의 차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감자녹말에서 고구마녹말로, 가자미에서 홍어 등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배덕현함흥냉면'은 차림표에 갈비찜도 있지만 냉면 전문점답게 회냉면을 비롯하여 비빔냉면, 물냉면, 열무냉면 등 각종 냉면이 있고, 자극적인 맛을 찾는 분들을 위한 불냉면까지 준비되어 있다. 기호에 따라 주문을 한 후 미리 제공되는 사골, 꼬리, 양지 등으로 24시간을 우려낸 구수하고 뜨거운 육수를 음미하면서 냉면의 맛을 배덕현 명인에게 일임하면 된다.

매콤하고도 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가오리회('배덕현함흥냉면'에서는 가오리회를 얹는다)가 어우러진 회냉면 한 그릇이라면 업무에 지친 심신의 피로가 말끔히 풀리는데, 특히나 요즘 같은 무더위라면 '배덕현함흥냉면'을 추천함에 두말 할 나위 없겠다.

냉면 한 그릇이 성인 남자가 느끼기에는 양이 적을 수도 있는데, 냉면사리를 추가하거나 왕만두를 주문하여 같이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으며 회냉면·비빔냉면과 물냉면을 두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팁을 하나 드리자면 회냉면·비빔냉면을 주문하면서 냉면 육수를 서비스로 부탁하면 회냉면·비빔냉면과 물냉면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일반 믹스커피가 아닌 원두커피가 셀프 서비스로 제공 되는데, 원두커피 한 잔을 손에 든 지금 업무에 지쳐있던 심신이 한여름 소낙비 내린 듯 상쾌하다.

유종희(37·시험 17기) 법무사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