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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당뇨병

정규만 한의학 박사 -제3104호-

'당뇨병'하면 우리들 주위에 아주 흔한 질환으로 별 대수롭지 않은 질환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생리통이 모든 여성에게 있는 것으로 알고 진통제를 먹으면 되는 것처럼 ‘糖은 누구나 조금씩은 있는 것 아니야?’하면서 자기의 약간의 당뇨기를 애써 정상범위로 생각하면서 중요한 시기를 허송세월로 보내는 사람이 많다.

당뇨병은 말 그대로 소변으로 당이 나오는 질환이다. 사람이 섭취한 음식물은 대부분 포도당으로 바뀌고 혈액은 이 포도당을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로 운반해준다. 포도당이 세포속으로 이동하는데는 인슐린(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이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작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도당이 세포내로 이동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포속으로 운반되지 못한 포도당은 그대로 혈액속에 남아 당이 많은 고혈당상태가 되고 이 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것이다.

인슐린 의존형은 소아형으로 전체당뇨의 5~10%정도 되는데 주로 15~20세미만에 나타난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면역기전에 의해 90%이상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인위적으로 공급해줘야 한다. 공급을 중단하면 당뇨병성 혼수에 빠져 사망할 수도 있다.

인슐린 비의존형은 성인형으로 35~40살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고 진행도 완만하다. 하지만 방치하면 10년쯤부터 갖가지 합병증이 생겨 치료가 어렵게 된다. 흔히 비만과 관련이 깊어 서양에서는 70%가 전신성 비만을 동시에 보인다. 그러나 국내환자는 30%만이 전신비만이고 나머지는 체중은 정상인데 배가 나온 복부비만형이 대부분이다.

국내에 유난히 많은 (전체의 10~15%)요구형은 영양실조형으로 15~30살 무렵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인슐린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혈당치가 매우 높아지지만 의존형처럼 치명적인 상태에 빠지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2.5kg미만으로 태어난 저체중아나 성장기에 영양(특히 단백질)이 결핍된 것이 주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이를 ‘마른 당뇨’라고도 하는데 술을 마실 때 안주를 거의 마시지 않는 깡술파환자가 대표적이다.

당뇨병 진단은 공복 포도당 농도는 110mg/dl 미만이며 서로 다른 날 측정한 공복포도당 농도가 120mg/dl를 2회 초과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혈당이 110~ 120mg/dl인 경우는 정상과 당뇨병의 경계상태로 이를 공복혈당장애라 하며 시간이 지나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

흔히 당뇨병의 三多현상인 多飮·多食·多尿는 혈당이 높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삼다현상이 없더라도 쉽게 피곤하거나 나른해지고 식후에 졸리거나 다리에 쥐가 나기도 한다. 또는 발이나 손끝이 자주 저리며 습진이 잘 생긴다. 소변에서 거품과 함께 특유의 냄새가 난다. 피부가 가려워서 마구 긁게 된다. 성욕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매일 1시간 운동, 식이요법, 금연, 금주, 고른 식사, 운동전후에 물 마시기, 욕심 버리기, 식후 칫솔질하기, 주기적으로 체중·혈압·혈청지질체크하기, 매일 발검사, 친구와 잘 어울리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합병증이 오면 돌이킬 수가 없는 지경이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치료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며 차일 피일 미루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된다.

한방에서는 심폐, 脾胃, 腎에 열이 쌓여서 발생한다고 되어 있어 열을 풀어 주는 약을 쓰면서 진액을 도와주는 치료방법을 쓰는데 주로 청심연자탕, 평위산, 육미지황탕 등을 활용한다.

누에가루, 마(산약), 하눌타리뿌리, 서목태분말을 소쓸개로 丸을 만들어 복용하는 민간약도 효과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치료와 더불어 해 볼만하다.

(前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학 박사, 정규만한의원 원장 (02)508-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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