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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정규만 박사의 한방건강] 기혈순환이 건강의 근원

정규만 한의학 박사 - 제3074호

"허참 기가막혀” 있을 수가 없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하는 말이다.

상식밖의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요즘 세태에서는 때로는 무감각한 경우도 있다.

우리 몸에는 생명의 기본단위인 무형적인 氣와 유형적인 血이 있다. 기혈순환 즉, 기와 혈이 잘 돌아야 질병이 발생하지 않고 또한 예방이 되는 것이다. 기에 혈이 따르고 혈에는 기가 따르는 법인데 우리가 혈액순환하면 쉽게 이해하지만 기순환이라면 쉽게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 병이 발생하는 부위는 기가 약하다고 했다. 기가 약한 부위는 사실상 혈도 부족한 것이다. 그러니 이해하기 쉽게 혈액순환이라고 하자.

각종 운동 등산 마사지 요가 호흡법 기공 좌선 명상 기도 냉온욕 사우나 한방의 침 뜸 약 음식 섭생 등 수없이 많은 방법이 혈액순환을 위해서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서 면역력이 좋아지고 내분비, 호르몬기능 신경기능 소화기능 등이 좋아지며 혈관도 튼튼해지고 피도 맑아지는 것이다.

질병이 발생하려거나 질병이 이미 발생한 경우 가슴 위로는 열이 나고 아래는 냉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머리는 차게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고 선현들은 말했던 것이다.

1783년 유명한 화학자이자 의사였던 네덜란드의 헤르만 보어하브가 세상을 떠나면서 겹겹으로 싸여진 책을 한권 남겼는데 그는 “이 책의 내용을 알게되면 세상에서 질병이 사라지고 그 결과 의사들이 모두 굶어 죽게 될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 책은 의학이나 건강에 관한 특급비밀이 담겨 있을 것이 분명해 훗날 경매에 부쳐졌고 치열한 경쟁 끝에 한 사람이 고가에 낙찰받았다.

그는 잔뜩 기대를 하며 겹겹이 싸여진 책을 꺼내어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겨 보아도 모두 백지였다.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에 조그맣게 한 구절밖에 씌어 있지 않았다. 설마하여 샅샅히 살펴 보았으나 단 한마디 뿐이었다. “배는 따뜻하게 하고 머리는 시원하게 하라!!”였다.

머리숱이 적어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많아졌다. 멋으로 어른 아이 할것없이 모자를 많이 쓰는데 추위나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라면 몰라도 멋으로 쓰는 것은 건강에는 좋지 않은 것이다. 약간의 술은 혈액순환을 돕지만 과음은 아래를, 즉 위나 장을 냉하게 하는 것이다. 담배도 체온을 떨어 뜨리고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술이나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술한잔은 건강을 위하여, 두잔은 즐거움을 위하여, 세잔은 방탕을 위하여”라는 말도 과도하면 무엇이든 좋지 않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한의학에서 “通卽 不痛, 不通卽 痛”이란 말이 있는데 기혈 등이 잘 소통이 되면 아프지 않고 소통이 잘 안되면 아프다는 말이다. 바꾸어 말해 “通卽 無病, 不通卽 發病”으로 기혈순환이 순조로우면 병이 없고 기혈순환이 순조롭지 못하면 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업가가 사업이 잘 되거나 처녀 총각이 사랑을 열렬히 하면 있던 위장병도 씻은 듯이 사라진다는 얘기는 기분이 좋으면 나쁜 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좋은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도 좋아질 뿐 아니라 혈액순환이 잘 되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라고 보면 된다.

“이웃을 사랑하라” “자비를 베풀라”는 말들은 모두 “너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것으로 풀이해도 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면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용서하고 사랑하면 혈액순환이 잘되며 따라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못하는 것은 우리가 보통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前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학 박사, 정규만한의원 원장 (02)508-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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