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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이야기

[한자이야기] 구덕(九德)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구덕(九德)은 아홉 가지의 덕스러움을 말합니다. 서경(書經) 권2의 고요모(皐陶謨)에 나오는 말입니다. 고요(皐陶)는 순(舜)임금을 말합니다. 군자(君子)에게는 아홉 가지 덕목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임금을 두고 한 말입니다. 이미 3000년 전에 이런 덕목을 논했으니 선각자들의 정신 세계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도 이 아홉 가지의 내면적인 덕을 지녔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그래야 어려운 현실 문제도 잘 해결하고, 뛰어난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을 듯해서 하는 말입니다. 아홉 가지 모두가 나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길러야 할 항목입니다.

관이율(寬而栗), 유이립(柔而立), 원이공(愿而恭), 란이경(亂而敬), 요이의(擾而毅), 직이온(直而溫), 간이렴(簡而廉), 강이새(剛而塞), 강이의(彊而義)가 바로 그것입니다.

다소 말이 어렵습니다. 관이율(寬而栗)은 매우 너그러우면서도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유이립(柔而立)은 부드러우면서도 자신의 주관이 확립된 것을 말하고, 원이공(愿而恭)은 신중하면서도 공손한것을 말하고, 란이경(亂而敬)은 잘 다스리면서도 백성들을 공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 쓰인 란(亂)은 다스리다(治)의 뜻입니다. 요이의(擾而毅)는 스스로를 잘 적응하면서도 과감하게 실행함을 말합니다. 의(毅)는 굳세다의 뜻으로 정신력이 강한 것을 의미합니다. 직이온(直而溫)은 강직하면서도 따뜻해야 하며, 간이렴(簡而廉)은 소탈하면서도 지키는 데에 정도(正道)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강이새(剛而塞)는 굳세면서도 상대와 돈독해야 하고, 강이의(彊而義)는 체력이 강하면서도 의리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구덕(九德)은 누구나 마음에 담아 둘 만한 교훈입니다. 특히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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