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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이야기

[한자이야기] 국회(國會)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국회(國會)는 국민이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된 합의체입니다. 각 지역에서 선출된 대표들이 모여 나라의 법도 만들고, 국가 예산을 의결하며, 행정부를 감시하는 기능도 맡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표 기관이 국회입니다. 국민 각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도 국회의원이 합니다. 소통이 문제가 되는 것도 국민의 의견 수렴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의견을 부풀려 전체 국민의 의견인양 여론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들이 냉정하게 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국회(國會)의 국(國)은 나라를 뜻하는 한자입니다. 이 때의 나라는 근대 국가의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국(國)은 구(口)와 혹(或)이 합한 글자입니다. 구(口)는 사방을 둘러싸다라는 뜻의 에울 위가 올바른 해석입니다. 혹(或)은 그 자체만으로도 나라라는 뜻입니다. 창(戈)을 들고 어떤 지역(口)에 뚝(一)을 쌓아 장애물을 만들어 지키는 형상입니다. 이것만 봐도 나라는 국방력(戈)이 있어야 합니다. 회(會)는 모이다라는 뜻입니다. 이 글자는 윗부분의 뚜껑과 아랫부분의 그릇 사이에 제수용 고기덩어리가 가운데에 놓여진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므로 모이다라는 뜻이 나왔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글자대로만 보면 국회(國會)는 나라 사람들의 모임,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입니다. 어느 분의 호의로 국회 본회의장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촌스럽긴 하지만 첫 방문인지라 호기심도 컸습니다. 안내자의 설명에 의하면 본회의장은 모두 첨단으로 되어 있어서 외국에서도 우리의 시설을 많이들 배워간다고 합니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만하면 국정을 논하기에 큰 불편이 없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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