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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복 변호사의 건강칼럼

[강석복 변호사의 건강칼럼] 건강과 책임

강석복 변호사 - 제3019호

사람이 살아가는데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건강을 잃으면 억만금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건강이야 말로 행복의 첫걸음이요 삶의 기반이다. 이렇게 따질때 “사람이 재물을 잃는 것은 작은 것을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은 것을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말은 명언중 명언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사는 형편이 나아질수록 커지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약수터나 도심의 근교산을 가보면 실감할 수 있다. 전국의 약수터와 인근의 산은 새벽부터 사람들로 들끓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인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상의 생활에서는 물론 새해인사에서 마저 ‘건강하십니까’, ‘건강했소’라는 말이 곧잘 쓰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관리는 높은 관심에 비해 허점이 너무 많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클뿐 건강에 대한 지식자체가 잘못된 점이 허다하고, 실제 행동은 건강을 위하기 보다 해치는 쪽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질병형태는 그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60년대만해도 주요사망원인은 전염병이 차지했다. 그러나 그후 사망원인은 전염병에서 만성퇴형성질환, 이른바 성인병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90년엔 전체 사망원인 58%가 만성퇴형성질환이었다.

암을 비롯해서 뇌혈관질환, 심장병, 고혈압, 만성간질환, 폐기종, 당뇨병, 만성신장병 등이 주요한 사망원인이 된 것이다.

전염병이 주된 사망원인이던 시대에는 건강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염병은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분명해서 예방은 물론 치료법이 비교적 간명했다.

전염병은 병원체가 병을 옮기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한다든지 위생을 잘하면 예방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병의 진단이 어렵지 않고 치료법도 분명해서 전문의를 찾아가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가 있었다. 따라서 20~30년 전만해도 상당수의 병은 본인의 특별한 노력없이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본인의 노력없이는 건강을 얻을 수 없다. 성인병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성인병은 적어도 10년이상의 오랜기간 잘못된 습성이 축적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얻어진 병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 그런데도 자신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건강을 60년대식으로 거저 얻으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성인의 71%가 흡연을 하고 있고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35%에 달하며 짜게 먹는 사람이 25%, 맵게 먹는 사람이 39%, 달게 먹는 사람이 16%에 이른다. 폭음을 창피한줄 모르고 무용담 말하듯 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또 건강을 보약 등 특수성분으로 부터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30%에 달하는 사람이 영양제를 특별한 이유없이 장복하고 있다. 각종 건강보조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가 하면 까마귀가 정력에 좋다해서 씨를 말리고 있다. 만성질환을 조기에 찾아내 치료받기 위해 검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건강은 자신의 책임아래 있음을 분명히 알고 마음속에 새겨야 하며, 자기자신이 건강관리를 보다 잘해 나가야겠다.

누구나 튼튼하게 天壽를 다하려면 올바른 건강지식을 가져야겠고 정확한 섭생법을 익혀 두기 바란다. 그것이 곧 有病長壽의 시대를 사는 현명한 처세법임을 거듭 밝혀두고 싶다.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