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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

공연 '비' 콘서트를 보고

조대환 변호사

댄스가수 겸 배우로 유명한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는 최근 현역으로 군입대를 하면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RAIN THE BEST SHOW'란 제목으로 지난 10년간의 공연을 집대성한 마지막 콘서트를 하고, 영동대로 야외무대에서 길거리 공연도 했다. 늘 함께 하고픈 변호사 친구네의 초대로 그 마지막 무대를 보게 되어 공연의 즐거움과 우정의 훈훈함을 같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비'는 이 공연을 통해 그 동안의 히트곡과 자신만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공연장 곳곳에 아시아 각국의 팬들을 볼 수 있어 그 인기의 위력을 실감한 무대였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부산여자', 'Rainism' 등 춤과 음악이 함께 한 그의 무대는 단순한 음악공연이라기 보단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는 멋진 쇼라고 해야만 어울릴 것 같았다. 그는 데뷔시부터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보여, 춤, 노래뿐 아니라 TV 드라마 '풀하우스', '도망자플랜B', 영화 '닌자어쌔신' 등 배우로도 손색없는 면모를 나타내 골든디스크상, 연기상을 비롯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군복무를 통해 더욱 성실하고 강해진 한류스타 '비'를 기대해 본다.

한류는 아시아지역에서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겨울연가'나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와 더불어 '비'와 같은 K-Pop스타로 대표되는 한국 대중가요가 세계에 널리 퍼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요즘 유튜브 등 인터넷의 영향으로 실시간으로 다양한 한류문화를 접하는 세계인들은 그 나라에서 한국가수의 공연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우리 대중문화를 접하게 되어 한류팬이 되어가는 것 같다. 다만, 최근 일본 등에서 볼 수 있는 반한류감정 등 한국 문화상품의 침투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증가되는 것도 현실이어서, 한류문화 인력이나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한류문화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인프라구축이나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한국기업 및 제품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선 콘서트,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문화공연 이외에 한국의 미나 먹거리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국경 없는 교류는 비단 이런 한류와 같은 예술문화 분야에 그치지 않고 국가간 관세철폐 등 교역장벽을 없애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FTA(Free Trade Agreement)와 같은 국가간 경제통합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칠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유럽 등과 FTA를 타결했으며, 미국과의 비준을 눈앞에 두고 있다. FTA를 통한 글로벌시장의 개방은 경쟁력이 뒤진 산업의 경우 위기를 초래하거나 관련국만의 역내관세 철폐로 자원분배의 왜곡을 가져올 수도 있으나, 경쟁을 통한 시장의 확대와 상품과 자원의 생산성향상과 함께 수출이나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법률시장 또한 FTA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제1단계로 외국로펌의 국내사무소 개설과 외국법자문이 가능해지고, 제2단계로 외국로펌이 국내로펌과 공동으로 사무처리를 하거나 수익분배를 할 수 있고, 제3단계는 외국로펌과 한국로펌간의 합작이나 합작로펌이 국내변호사까지 고용할 수 있게 된다.

로스쿨도입과 변호사수의 증가 등으로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법률시장이 이젠 그야말로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법조인들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해 나갈 수 있다면 오히려 그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류 또한 단순히 한국의 것 내지 한국문화의 전파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단 글로벌문화의 하나로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삶의 일부분이 된다면 FTA와 더불어 한국 문화와 경제가 우리만의 울타리를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비'공연을 통해 느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