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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이야기

[한자이야기] 검찰(檢察)

김경수 중앙대 명예교수

검찰(檢察)은 범죄를 수사하여 범인과 증거를 찾아내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조직을 말합니다. 그러자니 검찰은 죄를 저지르는 범인보다 한 급 위의 판단과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단지 글자만 보면 검사할 검(檢)에 살필 찰(察)이니 검사하고 살핀다는 뜻입니다. 살피는 데도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멍하니 보는 것도 있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도 있습니다.

검(檢)은 훈이 여럿입니다. 봉함, 규칙, 품행, 단속하다, 검사하다 등등입니다. 그 중에서 검찰의 검(檢)은 검사하다가 가장 알맞은 뜻으로 보입니다.

찰(察)은 살피다 조사하다의 뜻입니다. 이는 집을 뜻하는 면()에 제사 제(祭)가 합한 글자입니다. 제사는 조상을 섬기는 일이라 조심해야 하고 잘 살펴야 합니다 고기(육 )을 손(又)으로 골라 신(示)에게 바치는 것이 제(祭)이니 잘 살펴서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찰(察)은 잘 살피다가 그 뜻이 되었습니다.

이 찰(察)은 재(才)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재주가 있는 사람은 총(聰)하고 찰(察)하고 강(剛)하고 의(毅)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글자마다 각각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마는 총(聰)은 귀가 밝은 것을 말하고 찰(察)은 눈이 밝은 것을 말하고 강(剛)은 체력이 센 것을 말하고 의(毅)는 정신력이 강한 것을 말합니다. 이를 총찰강의(聰察剛毅)라고 하여 재(才)의 특성으로 꼽습니다. 재주 있는 사람은 자고로 이런 분들입니다. 명민하고 똑똑하여 실수가 없고 손해도 보지 않는 분이 이런 분들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관계로 재주 있는 사람만 있어도 곤란하고 손해만 보는 사람만 있어도 곤란합니다.

찰(察)의 쓰임에는 경찰(警察)도 있고, 진찰(診察)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둘 다 모두 잘 살펴 본다는 뜻입니다. 병이 났을 때 의사가 환자를 돌볼 때의 단어가 진찰(診察)입니다. 진(診)은 맥을 보다라는 뜻인데, 환자의 말(言)을 듣고, 머리에 손을 짚어 보는 것이 진(診)입니다.여기에 찰(察)이 더해져 진찰(診察)이 되었습니다. 검찰이나 의사나, 살펴 보되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우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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