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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골프이야기] 골프와 만남

김재홍 변호사(법무법인 KCL)

스크린골프 산업이 번창하고 있고 대표적인 스크린골프 업체가 상장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골프에 대한 사랑은 특별한 것 같다. 그렇다면, 골프가 주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다른 대답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골프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싶다.

필자가 재직 중인 법무법인에는 KCL PGA라는 이름을 가진 골프모임이 있다. 2004년도에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는데, 올 봄에 개최되었던 대회가 어느덧 23회째에 이르고 있다. 필자는 2005년 중순부터 골프모임의 총무직책을 맡아 오고 있다.

회사업무에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같은 법인에 근무하면서도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골프모임이 개최되는 하루 동안은 회사 선후배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골프만이 그러한 만남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테니스, 마라톤과 같은 다른 스포츠 활동이나 등산 역시 함께 하는 이들에게 그러한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음은 물론이며, 특히, 등산과 같이 고되고 땀이 수반되는 힘든 활동은 골프보다 좀 더 끈끈한 만남을 제공하여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등산을 많이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했었고 등산을 통해 많은 좋은 만남을 가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골프와 관련하여 만남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골프가 시니어가 주니어와 대등하게 또는 더 나은 기량으로 경쟁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이다. 골프도 육체적인 힘이 필요한 운동이므로 주니어가 가지는 힘이 도움이 되며 이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경우에는 장타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은 물론이나, 반대로 이를 잘못 이용하면 OB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므로 노련한 시니어가 주니어 보다 동등하거나 더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동등한 실력으로 운동을 즐기면서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만남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주위 사람들에 대해 잊고 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가끔은 여유있게 하늘 한 번 올려다 볼 수 있고, 골프, 등산 또는 그 무엇이 되었던 일정 취미활동을 통해 주위 사람들과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