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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선물하기

김상순 변호사(서울종합법무법인)

사용자들은 각종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경험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ID, Identification)를 만들고 또 새로운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회원가입을 하게 된다. 아이디는 글자 그대로 온라인 세상에서의 정체성(正體性)을 나타낸다. 대개 작명(作名)을 할 때에는 사주팔자, 음양오행, 항렬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들 짓는다.

물론 요즘은 순(純) 한글의 예쁜 이름도 많다. 개명(改名)의 경우는 별론, 이름을 소유하게 될 사람이 직접 기여하는 경우는 없고 수동적으로 하사받는 형태이다.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처음으로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스스로 다짐과 각오를 하는 경우가 온라인에서의 '아이디 만들기'라 볼 수 있겠다.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교류 못지않게 혹은 더 활발히 온라인 세상에서의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 아이디 만들기는 의외로 중요하다.

호칭에는, 이름(名) 이외에 자(字)도 있고 호(號)도 있다. 호(號)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짓고 부를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짓기도 하고 지인(知人)이 지어 선사하기도 한다. 본인의 아이디 만들기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잘 어울리는 멋진 아이디를 만들어 선물해 주면 어떨까. 생년월일, 학번, 성명의 이니셜로 만들어진 아이디도 못 쓸 바 아니지만, 선사하는 이가 많은 의미를 담아 준 아이디를 받은 이는 해당 아이디를 사용하여 로그인(log-in)할 때마다 지어준 이를 떠올리리라. 아이디는 온라인의 호(號)다. 흡족한 아이디를 갖게 된다면, 더 열심히 다양한 사이트에 사인업(Sign-up)하여 새로운 각성과 발전의 계기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 아이디는 온라인 세상에의 첫 단추다. 첫 단추는 잘 꿰어져야 한다.

@bizzazzy

 호(號)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11. 1. 6.자 [한자이야기] 호(號)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