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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골프이야기] 골프는 룰이 생명

조한산 법무사(서울 중앙)

요즘 법률신문에 "골프이야기"란 칼럼이 생겨 재미있게 읽고 있으며 법률신문이 기다려 진다. 매회 이 난의 글을 써주시는 내노라하는 법조계 골프강호 제현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내가 같이 라운딩을 하는것 처럼 동화되는 느낌을 받으면서 행복하고 즐거워진다.

골프는 스코어가 아주 중요하고 또 골프룰을 지키며 쳐야 골프의 묘미를 느낄수 있다. 골프에서 1타는 고수의 바둑세계에서 1점보다 더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골프룰은 자기 자신과의 신사협정이므로 어떠한 유혹이 있더라도 과감히 물리치고 자신의 양심을 지킬수 있어야 진정 골프애호가가 아니겠는가! 그 이유는 세상만사 다 그렇듯이 어느 게임이나 룰이 없으면 재미도 없거니와 룰을 지키지 않으면 마치 사회생활에서 법을 지키지 않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초보시절 골프를 배울때 동행하며 리드해주던 분들은 "라운딩할 때 디봇이나 라이가 좋지 않은 곳에 들어가 있는 볼을 발로 슬쩍 건드려 내놓거나, 오비(OB)지역에 떨어진볼을 경계선안으로 옮기거나, 벙커에 빠진볼을 꺼내놓고 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골퍼하고는 절대로 라운딩을 하지 마라, 다음에 초대도 하지 말고 가지도 말라"고 하는 말을 듣고는 그 당시는 좀 야박하게 들렸는데 요즘 생각해 보니 그 분들의 말씀이 지당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필자도 법원에서 청춘을 불사르고 50대 후반의 나이가 되어 퇴직할 무렵 건강상의 이유로 우연히 골프채를 잡기 시작하였으니 골프경력이 10년을 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였는데 필자의 골프실력은 왜 이리도 늘지 않는지 지금도 재수가 좋은날이래야 겨우 보기플레이를 하고 그 외는 100타에 근접하고 있다. 그런데 금년 2월에 필자가 사는 동네에서 요즘 유행하는 스크린골프대회를 하였는데 그날은 경기가 유난히 잘풀려 8언더를 쳤더니 회원들중 40-50대 젊은 친구들이 모두 놀라워 하였다. 필자가 다시 8언더를 깨 보려고 여러번 도전해 보았지만 언더는 고사하고 오버파를 치는데 그쳐야 했다. 골프가 이리도 변화무쌍한 운동임을 이제야 알것 같다. 이는 바로 옛 속담에 욕교반졸(欲巧反拙·잘 하려고 욕심을 부리면 더 안된다는 뜻)이라 했는데, 골프 뿐 아니라 모든 일에 욕심은 금물이라는 교훈을 다시금 새기게 한다. 이제 싱그럽게 펼처진 페어웨이에 백구를 날릴 절기가 왔으니 이 얼마나 가슴벅찬 일인가.

골프를 즐기는 법조계의 강호제현들이시여, 올 봄에는 초원의 그린에서 정정당당한 룰과 규칙으로 마음의 희열과 우정을 한껏 누리시고 부디 건강하소서!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