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LAW&스마트

주홍글씨

김상순 변호사(서울종합법무법인)

인기리에 방영되는 모 포털의 SNS 광고가 있다.

아이돌 콘서트에 다녀와서 "남자는 역시 팔뚝~!!"이라는 말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미모의 여대생.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같은 과 남학생들이 이 트윗을 보고 그녀에게 자신의 팔근육을 과시한다는 유머러스한 내용이다. 그냥 보고 있으면 피식 미소가 나오는, 약간은 과장된 광고다. 그러나 그 실상을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미소를 짓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전말을 알게 된 그녀가 자신의 해당 트윗을 삭제(Delete)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녀의 트윗을 확인할 수 없도록 환경설정 항목에서 프로텍트(Protect) 조치를 하더라도, 해당 포털의 이른바 '소셜웹 검색'에는 버젓이 사건의 발단이 된 해당 트윗이 검색되기 때문이다.

해당 포털의 고객센터에 항의전화와 메일로 삭제를 요청하더라도, 처리가 지연되는 동안은 해당 트윗이 여전히 검색을 통해 노출된다. "남자는 역시 팔뚝~!!" 정도의 내용은 애교로 봐 줄 수도 있다.

하지만 홧김에 어떤 단체를 비방하는 트윗을 하였다면? 해당 단체가 명예훼손 운운하면서 해당 트윗을 올린 이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면? 이제는 후회하고 해당 트윗을 삭제하더라도 소용없다. 그 단체명을 검색어로 입력하는 순간 비방하는 내용의 해당 트윗도 함께 검색되기 때문이다. 피해가 복구되지 않으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여도 별 효과가 없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다행히 해당 포털사이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결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도 최근 SNS에서 과도하게 노출되는 사생활과 개인정보의 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SNS 사업자와 이용자를 위한 보호수칙'을 발표했다. 사용자들 또한 '소셜(Social)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필요한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bizzaz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