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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복 변호사의 건강칼럼

[강석복 변호사의 건강칼럼] 대머리

강석복 변호사(서울) - 제2989호

「레닌」은 20세에 벌써 머리가 벗겨져 있었다. 친구들은 갓난아기때부터 대머리냐고 놀려댔다고 한다.

의학자들이 말하는 대머리의 원인은 머리카락 수만큼이나 많다. 그중에 가장 유력한 견해는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근심·걱정과 불안이 쌓이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이다. 「레닌」은 젊은 나이에 온 천하의 근심을 혼자 끌어 안고 있었으니 머리가 빠질만도 하다.

1986년 원전사고가 났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주민들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대머리 현상이 일어나 몹시 당황했었다. 방사능탓도 있겠지만 그로인한 불안과 공포가 중요 원인이 되었을 것 같다.

미국에선 1960년대 이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특히 여성 기업인들 사이에 대머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런 연유인지 미국 사람들은 부자를 ‘볼드헤드’라 부른다. 극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전열중간석은 볼드헤드라고 한다. 대머리열이라는 뜻인데 이 자리는 비싼 표를 살수 있는 부자들이나 앉게 마련이다.

부자가 되려면 남달리 마음 고생이 많아 대머리가 되는지도 모른다. 의학자들은 그런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세상엔 평소 고뇌같은 것과는 담쌓고 지낼 것 같은 사람이 대머리가 되어 주위의 시선을 끄는 경우도 있다. ‘공짜를 많이 바라는 사람이 대머리 된다’는 것이 속설이지만 대머리인 사람은 공연히 손해를 보는 경우다.

사람의 머리카락 수는 인종과 얼굴 색깔에 따라 다르다. 흑발의 경우는 10만8천개쯤 된다고 한다. 금발은 14만개, 브라운은 10만9천개, 머리카락은 생리작용에 의해 하루에 50개씩은 저절로 빠지고 1년에 13cm만큼 자란다. 주로 잠잘때 머리카락이 잘자란다. 눈뜨고 신경쓰는 일이 얼마나 사람을 알게 모르게 긴장시키는지 알 수 있다. 대낮에도 머리카락이 쑥쑥 자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요즘 중국산 대머리약이 수입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에 났는데 글쎄, 마음이 평화로운 것보다 더 효과있는 약은 없을 것이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