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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교실

파트너가 될 수 있는 Private Banking

김상직 과장(신한서초PB센터 JPB)

Private banker 의 기원은 유럽의 귀족들이 개인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채용한 사립 집사들이었다. 17세기 이후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들은 무역을 통하여 재산을 축적하면서 그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사립 재무 집사를 채용하였는데 이들의 업무가 점차 확대되면서 사업영역으로 발전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주로 개별 고객의 자산 관리만 하였으나 국가간 무역을 중개하는 중개업자들이 세운 상업은행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투자 행위에 대한 조언은 물론이며 고객을 대신하여 적극적인 투자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었고 마침내 서구 금융시스템의 전문적인 업무의 핵심 축으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고객 개별의 금융 요구뿐 아니라 그에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의 PB 서비스는1997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되었으며 현재 이러한 개념이 점차 정착되어 가는 추세이다.

PB 업무는 외적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여 이에 맞는 전문적인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유럽의 전통적인 PB는 고객과의 오래되고 깊은 유대 관계를 바탕으로 발달되었다는 또 다른 면을 무시할 수 없다. 유럽의 PB들이 주로 외부에 자신의 신분이 노출 되는 것을 꺼리는 귀족들에 대한 사설 금융서비스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요소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PB 업무에 있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즉 PB와 고객간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없다면 고객은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논의하기 힘들어 질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현재시점에도 스위스의 UBS 은행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PB 은행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면 과연 VIP 고객들이 원하는 PB 서비스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PB는 기본적으로 고객과의 절대적인 신뢰관계가 그 생명이며 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야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나라의 PB는 미흡한 점이 아직은 많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그 역사가 아직 충분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Private Banking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부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유교적 사상이 아직도 강한 점, 일시적인 정치적 왜곡현상으로 인하여 제대로 된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고객은 자신의 지위에 맞는 서비스를 받아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외국산 차를 타는 것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중산층이라면 오히려 외국산 승용차를 타는 것에 대해 선망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사회의 가치관이 변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대외 과시가 아니라 실용성이나 안정성이 그 선택의 조건이 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VIP 고객들은 PB를 이용함으로써 자신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PB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매우 서비스 종류가 다양하고 전문적이다. 그러나 PB가 중요한 이유는 서비스 내용이 자산의 운용과 세무, 법률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만 있지 않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PB의 생명은 고객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한 자산의 보호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단순히 고객에게 인사를 잘 한다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개인 집사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PB 가 있어야 하며 현대의 VIP 고객들은 이를 원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므로 PB를 거래하려는 고객들은 은행 별로 어떠한 차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지를 확인하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진정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PB는 단순히 고객과 은행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와 전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파트너 관계로 발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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