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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교실

내년을 준비하며

김수경 PB 팀장(신한은행 서초센터)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사다난 했다는 얘길 한다. 작년 말과 올해는 많은 사건들로 특히 가슴졸이며 보낸 해가 아닌가 한다. 올해를 돌아보며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아직 원금회복을 못한 펀드가 있다는 것이며,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내년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첫째, 길게 보자. 10년, 5년 등 장기간을 두고 보았을 때 선진국시장은 마이너스이며 그렇게도 많이 하락하였다고 생각하는 이머징시장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종합주가지수가 1,000 포인트 넘어선다고 좋아하였던 시기가 2005년이다. 금융위기로 이머징시장이 불안하여 외국인들이 돈을 많이 회수하였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합리적으로 볼 때 이익난 것에 대하여 인출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나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는 동안 기류의 변화로 비행기가 출렁일 때 뛰어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늘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연착륙이다.

둘째, 종합적인 자산에 대한 비율을 우선 결정하자. 우리나라의 경우 토지 면적이 작고 인구가 많아 부동산이 비싼 것은 당연하지만 살고 있는 집에 대하여 주식처럼 시세를 자주 확인하고 조금 하락하면 바로 파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상대적으로 부동산이 덜 하락하는 부분도 있다. 부동산, 주식, 채권, 금 등 실물자산에 대한 비중을 우선 결정해 두고 저렴하다고 할 때 비중을 늘리고 이익이 나면 비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르고 난 기사를 보고 투자하려고 하는 것은 축구할 때 공만 쫓아다니는 것처럼 힘만 빠지는 것이 아닐까?

셋째,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자. 너무도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대부분 비쌀 때 더 높아진다고 할 때 산다. 그럼 지금은 비싼 시기일까? 어디를 갈 때 갔던 곳을 갈 때보다 새로운 곳을 갈 때가 좀더 힘들다. 올해의 주가상승 부담으로 인하여 당장 많은 국가들이 전고점을 돌파하기는 어렵지만, 아직도 전고점 대비하여 낮기에 싸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자금이 인출되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순으로 투자가 늘고 있다. 그럼 언제가 비싼 시기일까? 언론에서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고 너도나도 사려고 할 때이다. 최저점에서 투자를 하고 최고점에서 팔고 싶지만 정확한 예측은 어렵고, 하락 후 상승하는 시점에 사고 상승 후 하락하는 시점에서 팔자. 또한 목표수익률을 15% 등으로 개인별로 정해놓고 목표달성시 무조건 팔자. 좀더 어려운 것은 손실에 대한 관리인데, 하락에 대한 목표도 반드시 설정하여 많이 하락하면 어렵지만 팔자. 그러면 반토막은 면하지 않을까? 그리고 난후 더욱 하락하거나, 다소 안정이 되어 상승이 가능하다고 하면 재투자하여 이익을 다시 낼 수 있다.

최근 암으로 명랑투병하신다고 하던 이해인 수녀님이 12월의 편지에 '오늘 이 시간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며 어제 죽어간 어떤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임'을 새롭게 기억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하셨는데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답을 찾으면 기회는 항상 위기 이후에 있지 않을까?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