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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교실

2009년 4월 한국에서 투자하기

정영리 팀장(신한프리이빗뱅크 서초센터)

우리가 투자를 함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목표수익률을 정하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투자가 최고의 성과를 내기를 바라며, 수익률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구체적인 목표수익률을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높은 수익을 좇아 투자하는 것은 자칫 투기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으며, 특히 수익을 실현할 타이밍을 놓치게 만드는 엄청난 폐단이 있다.

주식 직접투자를 하는 소위 개미투자자들이 쓰라린 실패를 맛보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러한 막연한 기대감에서 허황된 꿈을 좇아 아무런 실체가 없는 이상한 기업들에 투자하거나 혹은 종목 선정을 잘해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익실현 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투자를 결정함에 기준으로 삼을 만한 목표수익률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쉽고 단순한 방법 중 하나는 ‘금리+물가상승률’로 구해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그 시점의 ‘금리+물가상승률’과 비슷하거나 혹은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투자라면 나쁘지 않은 투자라고 볼 수 있다(여기서 말하는 수익률은 모두 연수익률 기준이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평균 4%+@대이고 지금의 금리가 2%+@대이므로 현 상황에서 기준으로 삼을 만한 목표수익률은 7% 내외가 나온다. 1년여 전 금리가 5%대일 시절에는 10% 내외의 수익률이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이 10년 만에 한번 찾아올까 말까 하는 절호의 투자기회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한편으로 상당수의 투자전문가들이 투자자들에게 자꾸만 눈높이를 낮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처럼 나름대로 다 근거가 있는 것이다.

물론 7%라는 수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그 동안의 경험에 미루어 볼 때 개인적으로는 여기에다 각자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2% 내외의 가감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즉,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5% 내외,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9% 내외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적당해 보인다.

그럼 현실적으로 이러한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투자상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투자의 대상이야 무궁무진하지만, 일반투자자들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필자의 전공분야에 국한하여 살펴보자면 우선 ELS로 대표되는 각종 파생금융상품을 들 수 있겠다. 이번 금융위기 사태를 겪으며 파생금융상품들은 확실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이루어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knock-in이 없는 step-down형 ELS’ 등, 최근에는 좀더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된 훨씬 더 다양한 형태의 ELS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므로 잘만 고른다면 10%대를 훌쩍 뛰어 넘는 짭짤한 고수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다만, 저번 기고문에서 밝혔다시피 2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통합법에서는 투자자보호제도가 한층 강화되었으며, 그에 따라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 유형에 제한을 두고 있다. 따라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자신이 그러한 상품 투자에 적합한 투자자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고려해 볼만한 투자대상은 회사채 투자이다. 업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현재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는 1개월~1년 정도 투자기간에 5%대, 채권 직접투자의 경우는 3년 정도 투자기간에 7%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들이 꽤 있는 편이다. 다만, 이러한 유형의 상품은 선착순 마감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하가입금액이 상대적으로 고액이라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기간, 가입금액 등의 제한이 없고 상품의 수익구조가 가장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움을 느끼는 주식 직접투자를 들 수 있다. 반토막이니, 깡통이니 하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주식시장이다 보니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막연한 꿈을 좇는 투자자가 아닌 확고한 목표를 지닌 투자자라면 그리 겁낼 필요는 없다. 자신의 욕심을 조금만 제어할 수 있다면 현 상황에서 가장 손쉽고 확실한 투자대상은 주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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