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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21세기는 호르몬의 시대

김영은 변호사 - 제2948호

최근 미국에서 젊어지는 호르몬이라며 각광을 받고 있는 DHEA(심장병예방, 면역체계보강, 성기능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음)가 있다. 부신(副腎)이라는 장기에서 만들어지는 이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지면 인간의 노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현대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우울증이나 고령화시대에 있어서 심각한 알츠마이어 등에 RHC(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나 DHEA라는 호르몬이 관계하고 있음이 아주 최근에 판명되었다. 원래 호르몬이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일깨운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그 이름그대로 마음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위해 신체의 여기저기에 정보를 전달하고 자극하는 화학물질이다. 조금 어렵게 말하면 신체의 건전한 항상성(恒常性) 이른바 ‘호메오스타시스’를 유지하기 위해 활동하는 물질이다. 현재 체내에서는 약80종이나 되는 호르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뇌를 비롯하여 부신, 소화관, 성기 등 내분비기관이라고 불리는 7개의 장기에서 성을 유지하여 심신의 베스트컨디션을 지킨다는 호르몬의 법칙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예컨대 여름의 더운 날에 체온이 올라가면 털구멍이 열려 땀을 냄으로서 체온을 내린다. 그 결과 인간의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독감에 걸리면 열이 나거나 두통이 생기는 증상을 보이면서 그 것을 해소하여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호르몬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① 내분비계의 호르몬 : 신체 안의 기관이나 선(腺 : 어떤 종류의 물질을 분비하거나 배설하는 세포조직), 세포 혈관 등에서 만들어지는 고전적호르몬이다. 예컨대 갑상선호르몬이나 성호르몬은 잘 알려져 있는 내분비계 호르몬이다. ② 신경전달물질 : 스트레스나 질병 등 내외의 변화를 신체가 받아들였을 때 그 정보를 신경계를 통해 재빨리 전달하는 물질을 말한다. ③ 면역계의 사이토카인 : 면역세포에서 분비되고 특히 체내의 면역체계를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호르몬의 역할은 다섯가지로 나눌수 있다. ① 성장과 발육 : 태어난 아이를 순조롭게 기른다. ② 생식과 미용 : 종족을 유지하고 번영시켜 나가기위해 남녀성의 차이를 만든다. 섹스의 본능을 만들고 여성에게는 출산을 하는 리듬을 만든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도 호르몬의 중요한 활동이다. ③ 환경에의 적응 : 마음과 육체에 가해지는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대응하여 육체의 각가지 기능을 조정하는 이른바 항상성유지다. 예컨대 위험이 닥쳤을 때 쭈삣하게 전신이 긴장하고 심장박동수가 올라가는 일련의 반응도 호르몬의 정보전달기능에 의한 것이다. ④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 식욕을 불러일으켜 음식물을 먹게하고 체내에너지를 만들어 그것을 근육이나 지방으로서 저장시킨다. ⑤ 인간의 정동(情動)과 지성 : 기억이나 감정, 창조력이라는 인간의 정동과 지성을 만든다. 또 심신에 휴식과 활동의 리듬을 부여한다. 요컨대 인간이 매일 건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없어선 안될 귀중한 화학물질 그것이 호르몬인 것이다.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제각기 필요량이 정해져 있어 정상치보다 아주 조금만 많거나 적거나 하는 것만으로도 심신에 악영향이 나타난다. 강렬한 감동은 인간의 의식을 전혀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혁명적인 작용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다. 피카소나 괴테, 모짜르트, 에디슨 등과 같은 예술가나 천재를 만드는 것이 바로 도파민의 힘인 것이다. 인류를 오늘날까지 진화시켜 온 원동력이 바로 도파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데 도파민은 불가결한 호르몬이다. 그런데 도파민은 과잉분비되어도 그것을 멈추게 하는 억제작용이 없어 일단 나오기 시작하면 조금도 멈추지 않는 것이 도파민의 특성이다. 미국의 천제 골퍼 타이거우즈나 일본 프로야구의 이치로선수 등을 들 수 있는데 이치로선수가 팬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을 때 홈런으로 제몫을 단단히 하는 것은 ‘지금이다’라는 타이밍을 잘 맞추고 있는 까닭인데 아드레날린을 잘 활용한 예라고 하겠다. 골프는 지적인 스포츠라고 흔히 말한다. 그 이유는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뜻밖의 미스로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이 나와 평소때보다 멀리 공이 날아가거나 혹은 공을 치기 전에 긴장한 탓으로 아드레날린이 적정량을 넘어서 버림으로써 집중력이 없어지거나 힘이 빠져버리거나 나오지 않는 것이다. 명골퍼 톰왓슨은 “컨디션이 좋을때는 1-2클럽 내려서 쳤다”라고 말했다. 이것도 역시 아드레날린을 자기 편으로 만든 한 예가 될 것이다. 강력한 스트레스가 오래 계속되고 있는 경우에는 아드레날린이 많아져 버린다. 평소부터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이른바 ‘공격형 인간’이 된다. 최근 점점 더 과격해지고 있는 아이들의 학교폭력이나 흉악해지는 범죄 등의 저변에는 뒤틀린 아드레날린의 영향이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런던이 포화에 싸인 직후부터 시민들 가운데는 바세우도병 환자가 격증했다고 한다. 또 미국의 부시 전대통령은 걸프전쟁을 계기로 바세우도병에 걸렸다. 이 병은 공격에 대한 극도의 흥분과 긴장이 도화선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트레스가 호르몬의 균형을 무너뜨린 결과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즉 호르몬이란 건강이나 질병, 젊음이나 늙음을 주관하는 원천인 것이다. 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의사였던 프로이트는 망각은 쓰라린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이라고 했다. 가사를 돕는 남편은 뇌가 활성화된다. 이런 의외의 사실이 미국에서는 이미 실증되었다. 실제로 가사 노동이 많은 미국남성들은 치매가 적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의 일반가정에서는 아내가 식사준비를 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는 습관이 있다. 이것은 스포츠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경노동이지만 뇌도 몸의 일부이므로 적당히 몸을 움직임으로써 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경노동은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활발하게 만든다. 사랑은 회춘의 묘약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이성으로부터 받은 자극이 뇌의 호르몬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일본실업계에서 잉꼬부부로 유명했던 M씨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어버리자 이내 치매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M씨의 딸이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하려 갔더니 사교댄스에 데리고 가보라고 하여 댄스모임에서 알게 된 배우자를 잃은 여성과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치매가 치유된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왕성하게 사랑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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