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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박사의 관절건강

[정재훈 박사의 관절건강] 어깨 통증 = 오십견?

정재훈 박사 (우리들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오십견이란 어깨 주위에 통증이 발생해 어깨가 굳고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이다. 한국인의 5% 정도가 한번은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주로 50대를 전후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즘은 40대에서 70대까지도 발병하는 추세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고 움직임이 적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나 특별한 이유 없이 또는 가벼운 외상으로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이면서 당뇨병, 갑상선 질환이 있을 경우 더 빈발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어깨 통증이 있으면 무조건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저절로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십견으로 찾는 환자 중 절반 이상은 다른 병으로 진단된다. 따라서 잘못된 치료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므로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

오십견의 원인은 어깨 관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막인 관절낭이 노화현상으로 굳어지는 ‘섬유화’ 현상에 있다. 이로 인해 어깨가 굳어지고 통증이 발생해 머리 빗질, 뒤로 손을 돌려 속옷끈을 풀기가 힘들어지는 등 팔을 마음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는 증세를 나타낸다.

오십견과 유사한 질환으로는 어깨 힘줄 파열이나 석회화 건염, 근막동통 증후군, 목 디스크 등이 있는데 모두 어깨가 아파서 팔을 들기 힘들 정도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어깨 힘줄 파열은 가장 많이 혼동하는 질환으로 통증 양상이 오십견과 비슷하다. 그러나 아예 팔이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달리 어깨 힘줄 파열은 관절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어깨 힘줄 파열은 말기 이전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그냥 방치해 파열 부위가 커져 어깨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오십견은 수술하지 않고 오십견 집중프로그램을 통해서 나을 수 있지만 어깨 힘줄 파열은 내시경을 이용한 인대봉합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또한 오십견이나 어깨 힘줄 파열, 어깨 주변 근육의 염증 등 2~3가지 유사한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병원에서는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MRI 검사, 적외선 체열 촬영 검사 등을 시행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정밀한 검사 후 오십견일 경우에는 환자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 요법인 자가 운동, 초음파 주사, 체외 충격파 등을 시행하여 90% 이상은 완치된다. 반면 치료 없이 방치하는 경우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통증 발생 후 5년이 넘어서까지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50% 정도이며 운동 장애가 남는 경우도 45% 정도로 나타났다.

오십견의 초기 환자는 보통 3~4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지나야 회복되지만 통증의 주원인인 관절낭을 늘려서 풀어주는 운동 등의 오십견 집중치료법으로는 3주 안에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초음파 기계를 이용해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는 초음파 주사 요법,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의 비수술적 집중치료법과 심한 경우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법이 있다. 수술의 경우 피부에 5mm가량의 상처를 내는 최소 내시경 수술이 시행되며 수술 시간도 15분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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