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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박사의 척추건강

[장지수 박사의 척추건강] 인간을 중심에 두는 의술의 발전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장지수 병원장 (www.wooridul.co.kr)

대선을 앞두고 전 국민과 언론이 각 주자들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모두들 자신의 지지계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 후보가 내세우는 담론이 필자의 눈길을 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가치나 효용성에는 관심이 없지만 필자가, 그리고 최근 의술이 추구하는 철학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윤리경영으로 유명한 한 대기업 CEO 출신의 대선 후보가 주창하는 ‘인간 중심’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필자의 전문 의술인 ‘척추’ 분야는 물론이고 내과,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모든 의학 분야는 인성을 이해하고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인간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통해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 모든 의료인은 이미 수천년 간 인간 중심의 의술을 행해왔다. 하지만 의료 장비나 인체에 대한 이해 등의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인체와 인성보다는 질병 자체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피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은 우리 생활을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인 것 같다.

의술에 있어서도 19세기에 전신마취법이 개발되고 파스퇴르가 부패 현상을 규명한 뒤 20세기 혈액형과 페니실린의 발견, 항응혈제의 사용 등에 따라 외과 수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초기에는 질병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과 통증, 죽음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의술 자체 및 관련 장비, 철학의 발전으로 인해 의술에서도 역시 인간을 중심에 두는 흐름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개발되는 약제나 치료법, 수술법은 질병과 인간을 함께 다스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필자의 진료 분야인 척추 디스크 분야에서도 ‘최소침습’ 치료라 하여 인체의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해 회복 및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고 재발률은 격감하는 방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정상적인 조직을 어쩔 수 없이 파괴하고 뼈를 깎아내는 등 인체에 어느 정도의 무리를 주어야만 했으나 ‘인간 중심’의 의술이 무리한 치료를 피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런 추세는 다른 분야에도 똑 같이 적용되고 있다. 암 치료시의 사이버 나이프, 종양외과의 다빈치 로봇 수술, 내과 및 외과의 내시경하 수술, 피부과의 레이저 치료, 유방외과의 맘모톰 수술, 심장내과의 스텐트 등 의료계 전체가 발전된 의술과 장비를 통해 치료율은 높이면서도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고통은 최소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처럼 앞으로도 의술과 장비, 의료 철학 모두가 인간을 중심에 둔 채 발전해 나가는 흐름이 계속돼 환자의 고통이 한결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