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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 원장의 치아이야기

[박재석 원장의 치아이야기] 시린치아

박재석 미프로치과 대표원장

사과를 한 입 크게 베어먹는 모습을 보면 싱그럽기까지 하다. 어쩌면 그러한 모습은 건강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치과전문의의 입장에서 보면 건강의 상징뿐만 아니라 ‘치아 하나는 참 건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이가 4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시린 치아 하나 없이 사과를 성큼 베어먹을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이상증상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가 시린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찬물로 이를 닦으면 이가 시리거나 이를 닦으면 시린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치아가 그만큼 약해졌기 때문이다. 인체조직 중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할 수 있는 치아가 어떻게 약해진다는 말인가. 치아는 몸통 격인 치관과 턱뼈 속에 박혀 있는 치근(치아의 뿌리)으로 구성돼있다. 치관은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법랑질(에나멜질)과 그 안쪽 치아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아질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치아를 형성하고 있는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치관 내부를 살펴보면 구조가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 치관 내부는 여러 가지 세포, 혈관, 신경 섬유들로 구성되어 있다. 법랑질은 치관에만 있으며 치근 바깥쪽은 석회질 층인 백악질이 얇게 덮여 있다. 그런데 치아는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면서 뿌리가 잇몸 밖으로 드러난다. 물론 나이를 먹는다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관리를 제대로 한 사람이라면 나이 팔십이 되어도 건강하다. 뿌리가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충치가 많이 발생하며, 이 닦는 것을 소홀하거나 이를 잘못 닦으면 법랑질이나 백악질이 닳아 없어지면서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된다.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찬물이 닿으면 시리거나 단 음료를 마시면 시리다. 심하면 지나치게 찬 공기가 입 안으로 들어와도 이가 시려 생활에 불편을 준다. 드러난 신경을 보호해 주면 치아의 시림은 없어지는데 과거에는 주로 금이나 아말감으로 막아 치료를 했으나 몇 년 전부터 상당수 치과에서 레이저 치료법을 도입하고 있다. 치아의 시린 곳에 약 1분간 레이저를 쐬어주면 상아질의 미세조직이 스스로 치유되어 밖으로 노출된 신경을 막아 보호해 준다. 통증이 없으므로 마취할 필요가 없고 안전하다. 치료 후 효과가 빠른데다 색깔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부작용이 없고 치료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시린 이는 날씨가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고통을 준다. 그런 점에서 레이저 치료는 시린 이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