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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 박사의 척추건강

[최건 박사의 척추건강] 골프와 척추 강화

최건 우리들병원 비수술척추종합센터 원장

노화 방지 의학의 권위자 클로드 쇼사르는 자신이 설립한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 ‘라 클리닉 드 파리(LCDP)’의 한 프로그램으로 골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고 이병철 삼성회장이 만든 ‘장춘회’처럼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골프를 즐긴 재계 인사가 많다.

골프가 척추 질환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금기시되어 온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건강 운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반면 많은 골퍼들이 무리하게 라운딩을 반복한 결과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골프계를 떠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떻게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을까? 포인트는 자신의 몸을 예열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대개 라운딩 시 준비운동은 캐디의 도움으로나마 형식적으로 하게 된다. 준비운동은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높이는 워밍업 과정이다.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켜 신체를 유연하게 하고 척추와 두뇌의 신경을 흥분시켜 반사적인 동작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예열이 잘 돼 유연해진 신체의 척추, 관절의 근육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스윙을 만들어 부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골프기록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그러면 골프채를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배워보자. 골프스윙은 허리 회전을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하며 허리에 자기 체중의 8배 가량의 압박이 반복되기 때문에 척추나 골반이 틀어지기 쉽고 근육과 인대가 비대칭이 되기 쉽다. 따라서 척추 부위의 근육이 올바르게 강화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리를 어드레스만큼 벌리고 똑바로 서서 골프채의 양끝을 잡아 최대한 위로 뻗는다. 척추가 곧게 펴지는 느낌이 들면 숨을 내쉬며 앞으로 90도가 되게 숙였다가 바로서기, 뒤로 아치형을 만들며 젖혔다가 바로서기를 반복한다. 다음 골프채를 어깨 뒤로 잡은 채 좌우로 상체를 회전시키는데 하체는 버텨주되 비트는 반대쪽 무릎을 살짝 굽혀 스윙감을 느끼도록 한다.

이번엔 경직되기 쉬운 목과 어깨. 한쪽 손으로 클럽을 잡고 똑바로 서서 반대 쪽 손으로 머리를 감싸 당기고 풀기를 반복하고 같은 방법으로 턱을 감싸고 당겨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반복한다. 호흡을 고르며 충분히 척추를 펴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고는 있지만 지키지 못하는 또 한가지 중요한 규칙은 카트에 의존해 필드를 누비던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골프는 걷기의 운동이다. 한번의 라운딩 시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4~5시간 동안 7,000 야드가 넘는 거리를 걷게 된다. 걷기는 척추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사지의 혈액 순환도 촉진시키기에 허리 건강에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

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의 스윙을 볼 때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목, 어깨, 허리, 다리로 이어지는 근육들이 리듬을 타듯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스윙을 만들어낼 때 골프가 얼마나 유연하게 인체의 척추 라인을 이용한 운동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