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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석원장의 치아이야기

[박재석원장의 치아이야기] 식습관과 치아건강

박재석 미프로 치과 대표원장

요즘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피자와 햄버거를 들 수 있다. 부모세대와는 상당히 다른 입맛이다. 생활패턴이 아이들 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식탁에 주로 오르는 반찬도 김치나 산나물, 생선 대신 햄, 달걀, 고기가 주류를 이룬다. 아침에 밥을 먹기보다는 빵이나 우유, 시리얼로 간단히 때우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영양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치우쳐 있어 비타민이나 칼슘, 미네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처럼 달라진 식생활은 10대들의 키나 체중뿐만 아니라 치아 모양도 변화시켰다. 10대들은 그들 부모세대보다 이가 들쭉날쭉하거나 아래위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다. 부모세대만 해도 치열교정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지만 요즘 10대들은 교정기구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음식이 너무 부드러우면 이와 턱이 제대로 발달할 수 없다. 또 영양의 불균형도 턱뼈 발육에 영향을 미쳐 부정교합을 초래한다. 물론 치아가 고르지 못한 데는 식습관 외에도 유전적 요인과 나쁜 습관 등도 작용한다. 그러나 우리가 늘 먹는 음식은 두고두고 이 건강을 좌우하므로 균형 잡힌 식단을 짜야 한다. 치아에 좋은 음식은 현미 등 잡곡, 멸치 같은 뼈째 먹는 생선, 샐러리. 생야채와 과일 등이다. 백미나 쇠고기, 햄, 과자, 사탕, 초코릿, 콜라 등은 치아건강에 나쁜 음식이다.

이가 나쁘면 입맛도 떨어진다. 음식은 꼭꼭 씹어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의치를 낀 사람들이 음식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것도 씹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딱딱해 보이지만 그 속에 무수한 신경계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 의치라도 원래 치아만큼 음식의 맛을 잘 느끼게 해 줄 수는 없다. 식사를 한 후 이를 닦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이 닦는 것이 시간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껌이라도 씹으려는 심리가 있지만 껌을 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껌에 들어 있는 설탕 성분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껌도 나오고, 또 다른 기능성 껌도 나와 과거의 상품과는 질적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껌으로 이 닦는 것을 대신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금니 바닥에 낀 음식물 조각은 몰라도 잇몸의 경계선 등에는 거의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껌으로 입 속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에 달라붙는 치석에도 쉽게 떨어지는 부드러운 치석과 잘 떨어지지 않는 딱딱한 치석이 있다. 그런데 이에 달라붙어 있는 치석은 평소 음식물을 어떤 것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는 점도 명심할 일이다. 물론 치석이 쌓이기 쉬운 체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침에 끈끈한 성질이 강하면서 양이 많은 사람에게는 치석이 잘 달라붙는다.

음식이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의들도 많다. 치아에 잘 달라붙는 음식일수록 치석이 잘 생긴다는 것이다. 치아에 잘 달라붙는 음식은 무엇보다 당질이 많은 음식이다. 하지만 딱딱한 음식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건강에 유익하다. 특히 가능한 날 것을 그대로 먹으면 치석은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생 야채 등은 몸전체 건강을 위해 도움을 주는 음식이면서 치아건강에도 유익한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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