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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수 박사의 척추건강

[장지수 박사의 척추건강] 봄철산행

장지수 박사(우리들병원 김포공항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버들 빛은 실마다 푸르고, 복사꽃은 점점이 붉다’는 옛 시인의 말처럼 산과 들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햇살은 따사롭고 스치는 바람에도 찬 기운이 없어 주말이면 야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생동하는 봄기운도 만끽하고 겨우내 경직됐던 몸을 풀어줄 수 있는 운동으로 산행을 권한다. 산행은 평소 접하기 힘든 자연 속에서 하는 운동이기에 답답한 도심 속 헬스클럽에서 하던 운동에 비해 정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산행은 전신 운동으로써 특히 허리에 좋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걷기와 함께 등산을 요통 및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운동으로 추천하고 있다. 등산이 몸의 무게와 중력의 힘을 척추에 실음으로써 척추뼈의 밀도를 증가시키고 허리 근육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탁월함을 공인한 것이다. 또한 심폐기능 향상 및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있으며 허벅지 근육도 튼튼하게 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등산을 올바로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운동과 몇 가지 주의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봄철 산행 시에는 겨울 동안 움직임이 없던 몸으로 갑자기 운동함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준비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차로 몸을 데워주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준다. 산행을 계획한 며칠 전부터는 가벼운 걷기 운동으로 대비하는 것도 좋겠다.

산에 오를 때에는 허리가 앞으로 굽는 자세가 되며 반대로 내려올 때는 젖혀지게 되는데 두 경우 모두 가능한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좋다. 보폭은 어깨 넓이 정도로 하고 시선은 전방을 향하도록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신발 선택이다. 산행 중의 예기치 않은 사고를 방지함은 물론 본인의 체중에 의해 관절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2.5cm 정도의 높이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가벼운 등산화나 운동화를 고르도록 한다.

배낭은 너무 무거울 경우 목과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하며 양 어깨로 메는 것이 좋다.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은 체중이 허리에 가하는 무게의 25% 가량을 덜어준다. 산행 중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탈수 증세가 발생해 근육의 활용도를 떨어뜨리게 되므로 음료수도 미리 챙겨야 한다. 또 응급 상황에 대비해 평소 자신이 복용하던 약과 휴대폰도 함께 가져간다.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이나 심한 근육 약화, 균형감각이상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산행을 피해야 한다. 산행 중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경우 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압박골절이나 척추 불안증, 척추가 어긋나는 염좌 등의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변호사